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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새벽 2시 45에 아부다비(AUH)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6시간 45분간의 비행을 거쳐 제네바(GVA) 공항에는 7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수속과 함께 짐을 먼저 찾습니다. 입국 수속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돌아가는 항공편의 E-Ticket을 함께 제시하면 물어볼 일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짐을 찾은 다음에는 짐 찾는 구역에서 "Free Ticket"이라 적힌 무료 티켓 발급기에 가서 80분 동안 제네바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우니레소(Unireso) 티켓을 발급받습니다.  시내까지 무료로 공항 열차, 버스, 트램, 셔틀 보트(Mouette)를 사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1인당 1개씩 티켓을 발급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그냥 티켓이 나오는데 나중에 혹시 표 검사를 확인할 수도 있으니 제네바 도착 비행기 티켓은 증명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답니다. (제네바 공항 대중교통 페이지 참조) 오후 2시 40분에 출발하는 샤모니행 버스 출발 시간 전까지 제네바 시내를 걷습니다.

 

■ 부러진 의자와 UN 본부(Chair du Palais des Nations)

 


제네바 공항을 나오면 공항버스 정류장(Aéroport -TPG)으로 이동해서 Thônex, Vallard행 5번 버스에 승차하여 일곱 정류장(10분) 이동후 UN 본부(Nations)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승차권은 80분간 유효한 무료승차권을 이용합니다.


 


유엔 본부(Palais de Nations) 정류장에서 내리면 거대한 "부러진 의자, Chair du Palais des Nation"라는 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이란 단체의 의뢰로 스위스의 예술가 다니엘 버셋(Daniel Berset)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무게 5.5 톤, 높이 12미터에 이르는 목조 조형물은 부러진 다리를 통해서 직접적으로는 지뢰에 의해 희생된 많은 민간인들을 기리고 경각심을 갖게 하지만 평화, 인권,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적 책임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본부는 미국의 뉴욕, 케냐의 나이로비,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유엔의 4대 사무소중의 하나로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었다 합니다. 국제 노동 기구(ILO), 세계 보건 기구(WHO)등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들이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 레만호 옆  공원 지대 걷기

 

유엔 본부 쪽으로는 보안 때문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유엔본부를 감싸고도는 빼가(Avenue de la Paix)를 따라서 레만 호수 쪽으로 걷습니다. 호수 옆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공원들을 지나 레만호를 건널 수 있는 보트 정류장까지 걷습니다. 2Km 내외의 거리입니다.

 

 

  • 바흑똥 저택과 공원(Parc Barton) : 19세기 바흑똥(Daniel Fitzgerald Pakenham Barton)이 구매한 별장이 위치한 곳으로 현재 별장은 제네바 대학의 연구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과학사 박물관(Musée D'Histoire Des Sciences) : 17~19세기의 수많은 스위스 과학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오전 10시 개방입니다. 

  • 뻬흘르 듀 락 공원(Parc de La Perle du Lac) : 롤렉스의 설립자인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의 아내의 이름을 딴 정원으로 "진주 정원, jardin de la perle"이라 불리는 대형 잔디 정원이 있습니다. 

  • 모이니에르 공원(Parc Moynier) : 적십자 설립자 중 한 명인 구스타브 모니에르(Gustave Moynier)가 1846년에 지은 별장이 있는 공원. 1929년 대중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 몽 흐뽀 공원(Parc Mon Repos) : 공원 중앙에 1967년까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있었던 건물이 있던 공원입니다.

 

■ 제네바 분수(Jet d'Eau)

 

제네바 샤토브리앙(Genève-De-Châteaubriand, lac) 셔틀 보트 선착장에 도착하면 80분 이내로 제네바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이용해서 보트를 타고 레만호를 건넙니다.

 

레만호를 건너는 셔틀 보트(http://www.mouettesgenevoises.ch)는 총 4가지 노선이 있는데 저희는 샤토브리앙 선착장과 포트 누아(Port Noir)를 왕복하는 M4 노선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평일에는 7:30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므로 시간을 맞추면 공항부터 이용했던 무료 티켓을 이용해서 무사히 레만호를 건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셔틀보트에서 내리면 시간을 확인해서 호수 옆을 따라 1.5Km 내외를 걸을지, 아니면 버스를 타고 제네바 분수 근처까지 이동할지를 결정합니다. 공항에서 무료 티켓을 받은 지 80분이 지나지 않았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됩니다. 버스를 탄다면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제네바 강변, Genève-Plage" 정류장에서  2, 6, E, G 버스를 타고 4 정류장을(5분) 이동하여 "호숫길, Rue du Lac" 정류장에 하차하여 제네바 분수(Jet d'Eau)까지 걷습니다.

"제네바 분수, Jet d'Eau, Water-Jet"는 제네바 주요 랜드 마크 중의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 중의 하나입니다.  140미터의 높이까지 쏘아 올린다고 합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으니 대비하고 가야겠습니다.

 

 

■ 자연사 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

 

제네바 분수 관람이 끝나면 근처 슈퍼인 미그로스(Migros)에 들러 식수와 간식거리, 브런치 및 점심거리를 구매합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셀프 결제도 가능하지만 현금이면 계산원에게 가야 한답니다. 먹을거리가 충전이 되었으면 위의 지도처럼 도심을 가로질러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자연사 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고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상설 전시는 무료이지만 특별전시의 경우에는 9 CHF입니다. 상설전시만 둘러보고 다음 여정을 이어 갑니다. 곤충, 조류, 포유류, 해양 생물까지 다양한 동물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배낭을 보관해 둘 장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배낭을 메고라도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옵세흐바뚜와흐 공원(Parc de l'Observatoire)과 예술 및 역사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관람을 끝내면 큰길을 따라 옵세흐바뚜와흐 공원(Parc de l'Observatoire)으로 이동하여 잠시 쉬어 갑니다. 제네바 분수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공원입니다. 공원 벤치에서 도시 풍경을 감상하며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의 쉼이 끝나면 바로 앞에 위치한 예술 및 역사박물관(Musée d'Art et d'Histoire)으로 향합니다. 박물관의 상설 전시는 무료입장이고 보관함도 있다고 하니 예술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모네와 르느와르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 부르 드 푸르 광장(Place du Bourg-de-Four)과 종교개혁 기념비(Reformation Wall)

 

부르 드 푸르 광장(Place du Bourg-de-Four)은 제네바에서 가장 중요한 광장중의 하나로 역사는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마 시대에는 시장으로 이용되었지만 요즘은 카페와 레스토랑들로 가득하고 만남과 쇼핑 등 제네바의 핫 플레이스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부르 드 푸르 광장을 지나서 제네바 대학으로 이동하면 1909년에 세워진 종교개혁 기념비(Murs des Réformateurs)를 만날 수 있습니다. 16세기 루터의 95개 조항에서 촉발된 종교 개혁은 스위스를 통해서 전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스위스의 북부 취리히에서는 츠빙글리를 중심으로 종교 개혁이 진행되었다면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어도 불어를 많이 사용하는 제네바 등의 스위스 남서부에서는 1520년대 프랑스 출신의 기롬 파렐(Guillaume Farel)이 종교 개혁을 선포하고 1536년 요한 칼빈(Jean Calvin)이 합류하면서 제네바가 종교 개혁으로 돌아 섰다고 합니다. 이후 두 인물이 추방되기도 했지만 1555년에 들어서는 칼빈의 목회가 안정화되고 병원과 은행이 세워지는 등 사회 변혁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칼빈 이후에도 테오도르 베자(Théodore de Bèze)가 영향력을 이어 갔다고 합니다. 종교개혁 기념비에는 이들 세인물을 중심으로 종교 개혁과 연관된 여러 인물들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풍부한 세금과 면죄부 판매, 첩을 두고 사는 성직자, 유물 숭배 등 당시 교회의 타락을 변혁한 중심지였던 제네바가 아이러니하게도 종교 비율로 보면 개신교보다 가톨릭이 조금 더 많다고 하네요.

 

종교개혁 기념비를 본 다음에는 다시 부르 드 푸르 광장으로 돌아갑니다.

 


■ 생 피에르 성당 주변

 

부르 드 푸르 광장으로 돌아오면 "닭의 사다리"란 의미의 작은 통로(Passage des degrés)를 통해서 성당 뒤편으로 이동하여 생 피에르 성당과 종교 개혁 박물관을 차례대로 관람합니다. 제네바의 구 도심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생 피에르 성당(Cathédrale de St. Pierre)은 11세기에 세워진 로마, 고딕, 신고전주의 양식이 결합된 교회로 종교 개혁 당시에는 이곳에서 매일 설교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칼빈이 설교하던 강단과 의자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종교 개혁의 영향으로 장식이 많이 없어지고 단순해졌지만 북측 첨탑에 오르면 제네바 시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하에는 유적지도 있습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합니다.

종교 개혁 박물관(Musée International de la Réforme)은 16세기부터 시작된 종교 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생 피에르 성당의 지하 유물지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입장료는 13 CHF.


타벨 저택(Maison Tavel)은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저택 중의 하나로 11세기 중세의 건축 양식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화재로 파손된 건물을 14세기에 타벨 가문에서 인수 및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상설 전시는 무료로 개방하고 월요일에 휴관합니다.

 

 

■ 롱즈말 광장과 엉글레 정원

 

타벨 저택을 나서면 명품점들이 즐비한 도심을 지나 꽃시계로 유명한 엉글레 가든(Jardin Anglais)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삼각형 모양의 널찍한 롱즈말 광장(Place de Longemalle)을 지납니다. 제네바의 도시 풍경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광장 중앙에는 1774년에 세워졌다는 분수가 있습니다.

 

몽블랑 다리와 레만호를 곁에 두고 있는 엉글레 가든(Jardin Anglais) 입구에는 1951년부터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는 꽃시계(Horloge Fleurie)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포토존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다리를 건너기 전에 공원 안쪽의 조각상과 레만호를 보면서 쉬었다가 움직여도 좋을 듯합니다.

 

 

■ 몽블랑 다리와 브런스윅 기념물

 


레만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몽블랑 다리를 건너서 브런스윅 기념물로 이동합니다. 1879년 이태리 베로나에 있는 스칼리제르의 무덤(Scaliger Tombs)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브런스윅 공작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제네바시에 기증하는 대신 자신의 이름으로 지어질 기념물을 부탁했다고 하는군요.

 

브런스윅 기념물을 떠나면 "Holy Trinity Church"라는 성공회 성당을 방문합니다. 로마 가톨릭 복고 정책을 펼치며 개신교와 성공회를 탄압했던 메리 튜더 여왕의 탄압을 피해서 이곳까지 왔던 16세기 중반으로 역사는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평일에 개인 묵상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공회 성당 바로 옆에는 샤모니로 떠나는 플릭스(FLiXBUS) 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Gare Routière)이 있습니다.

 

 

■ 샤모니행 버스로 제네바 출발

 

한국에서 예매한 플릭스 버스(FLiXBUS) 티켓을 준비해서("제네바에서 샤모니행 버스 예약하기" 참조) 15분 전까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QR 코드가 있는 예매 티켓을 보면 베로나(Verona)행 472번 버스이니 버스 앞부분에 붙은 표식을 확인하고 승차합니다. 초록색 버스가 오면 찾기 쉬울 텐데 다른 버스가 올 경우도 있다고 하니 잘 살펴보아야겠습니다. 티켓에는 42 x 30
x 18 크기의 7Kg까지의 짐은 가지고 탈 수 있고 80 x 50 x 30 크기의 20Kg까지의 짐은 예약 시 포함된 PDF 태그를 붙여서 짐칸에 붙일 수 있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스에 탈 때 QR코드와 여권을 제시하면 됩니다. 버스는 14:40에 출발하여 16:00에 샤모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 제네바 걷기 지도 KML 파일 다운로드

 

TMB-제네바.kml
0.01MB

위의 KML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맵스닷미 앱에 등록하시면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지도의 도움을 받으면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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