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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 드 몽브랑(TMB, Tour du Mont Blanc)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코카서스 산맥(Caucasus) 서쪽의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몽브랑(Mont Blanc, 4,810 미터) 주위를 약 170킬로미터 내외로 크게 한바퀴 도는 걷기 코스입니다. 걷기 또는 트레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코스입니다. 필자가 TMB를 처음 접한 계기 또한 세계의 유명한 걷기 코스를 검색하다가 발견하고는 언젠가 한번은 가자! 하며 찜해둔 곳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도전할 수 있는 안전한 코스라는 점. 한 여정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을 걷는 이색적인 경험. 무엇보다 만년설과 함께 알프스의 푸르름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이 한국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기대하며 여행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첫 TMB는 1767년 스위스 지질학자인 오라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Horace-Bénédict de Saussure)와 동료들이 프랑스의 샤모니(Chamonix)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250년이 넘는 유명한 걷기 코스이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악 가이드와 짐 운반이 포함된 여행을 비롯해서 다양한 여행 상품이 넘쳐나고 곳곳에 산장이나 펜션, 호텔과 같은 다양한 수준의 숙박 시설이 있을 뿐만아니라 일부 구간은 대중 교통으로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나름의 일정과 체력 수준에 따라서 융통성 있는 걷기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일정 계획은 옆지기와 둘이서 짐 운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배낭을 둘러 메고 저희 나름의 여정으로 이동하는 셀프 가이드 걷기 계획입니다. 3일 연차와 여름 휴가 5일을 이어서 사용하여 총 10일 정도의 일정을 만들어서 다녀 올까 합니다. 항공기 이동에 이틀 내외, 경유지 걷기에 하루, TMB 걷기에 7일 정도를 사용할 계획 입니다.



■ 항공권 예약


TMB 여정을 이탈리아나 스위스 쪽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합니다. 인천공항에서 TMB의 시작 지점인 샤모니로 가는 루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은 스위스 제네바 공항이 항공편이 많고 가깝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네바 공항을 이용합니다. 다른 한가지는 프랑스 리옹 공항을 이용하는 것인데 항공편이 적기는 하지만 비슷한 가격에 샤모니까지 이동할 수는 있습니다. 


TMB를 걸을 수 있는 기간은 6월 하순에서 9월 중순인데 이 기간이 항공권 성수기와 겹치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항공권을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항공권은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제네바로 들어가는 러시아 항공과 인천 공항에서 출발하여 UAE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제네바로 들어가는 에티하드 항공이 저렴합니다. 일부 여행사도 이 항공사들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지난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이용했던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2명 왕복에 총 1,733,200원에 예약 했습니다. 지난번 이용 경험에 비추어 보면 기내식도 괜찮았고 비행기에서 자연스럽게 2박을 하면서 시차 적응이 자연스러웠고 아부다비-두바이간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해서 긴 환승 대기 시간을 나름 유용하게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환승 시간이 긴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환승지인 아부다비에 내릴때도, 제네바에 내릴때도 오전 시간이라 시간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더운 날씨에 조금 무리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에 다녀보지 못한 곳을 천천히 다녀 볼까 합니다.


■ 제네바 공항과 프랑스 샤모니 이동


이번 TMB 걷기의 시작 및 종착점이 모두 프랑스 샤모니인데 제네바 시내에서 샤모니 시내와 샤모니 시내에서 제네바 공항까지 모두 버스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샤모니를 들고 나는 일정 모두 버스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샤모니로 들어 갈 때는 플릭스버스(flixbus, https://global.flixbus.com)를 이용하고 제네바로 나 갈 때는 오이버스(ouibus, https://booking.ouibus.com/)를 이용할 계획인데 두 회사 모두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므로 3개월 이전에 시간대를 확정해서 예약할 예정입니다. 버스가 빠르고 저렴합니다.



■ TMB 걷기 일정 세우기



여행사의 상품을 구매한 분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스스로 일정 계획을 작성해서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지도입니다. 정밀도가 좋은 지도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일단 저희가 어렵지 않게 확보 할 수 있는 것은 구글맵과 구글맵에 GPS위치로 실제 지나온 길을 표시한 경로 정보입니다. 아래에 첨부한 KML 파일을 구글맵에 불러오기 하셔도 되고("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 맵스닷미에 불러오기해서 실제 걷기시에 GPS신호와 함께 활용하면 지도를 읽지 못해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TMB경로.kml


지도를 보고 일단 해야할 중요한 결정은 TMB를 시계 방향으로 걸을지, 아니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을지를 선택합니다. 샤모니에서 이탈리아 쪽으로 걷기 시작해서 스위스를 거쳐 다시 샤모니로 돌아오는 시계 반대 방향 걷기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초반 걷기가 조금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시계 방향으로 걸으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매년 8월이면 열리는 TMB를 한바퀴 도는 산악 마라톤(UTMB, Ultra-Trail du Mont-Blanc) 대회에서 2018년 기록이 20시간 44분이라하니 난이도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합니다.


■ 숙소 예약

TMB 일정을 계획하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숙소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산이나 설악산 산장에서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산장에서 머물 수 없는 것처럼 근처에 호텔이나 펜션이 없는 코스에서 산장 예약이 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여행사 광고글이나 여러 블로그를 읽어보면 산장 예약을 여행사들이 다 잡아 버리기 때문에 예약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실제로는 조금 번거러워서 그렇지 예약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2월초에도 여전히 산장들은 예약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미리 예약하지 말고 일정에 따라 거리를 조정해서 하루 전에 예약하거나 예약없이 가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할 필요가 있겠지요?


저의 경우 숙박 시설이 모여 있는 도시나 마을 지역에 대해서는 호텔 예약 사이트나 호텔 자체 웹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완료 했습니다. 프랑스의 샤모니(Chamonix-Mont-Blanc, Chamonix)와 레 꽁따민느(Les Contamines), 이탈리아의 쿠르메이유(Courmayeur), 스위스의 라 파울리(La Fouly)와 트리엥(Trient), 제네바 지역입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사용 경험으로 예약과 사용에 익숙한 장점도 있고 긴 여정에서 계속 산장에서 머무는 한계를 벗어나 좋은 숙소에서 주기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호텔 예약과 함께 산장 예약도 온라인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사이트는 http://www.montourdumontblanc.com/uk/ 로 나름 일정을 짜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예약을 진행하다 보면 어떤 산장은 숙박만 예약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산장은 하프 보드(저녁 및 아침)를 기본으로 예약해야 되는 산장도 있었습니다. 어떤 산장은 도시락 주문이 가능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산장 소개를 잘 살펴 보고 선택합니다. 결제는 카드 결제로 진행하면 되는데 어떤 산장은 예약만 하고 현지에서 현금을 지불하는 조건이 있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메일로 소통하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고 궁금한것은 이메일로 물어보면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부 산장의 경우 출발 일주일 전에 유선으로 전화를 해야 예약을 확정하는 산장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어행사를 선택하는 모양이기는 한데 일부 이런 문제를 넘어 서면 TMB를 나름의 여정으로 가는 것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위의 예약 사이트에 포함되지 않는 일부 산장은 https://refugecroixdubonhomme.ffcam.fr/GB_reservation.html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 기타 준비물

일반 등산에 준해서 준비물을 준비하면 되는데 꼭 검토할 것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중등산화 : 가벼운 트레킹화가 아닌 중등산화 이상을 꼭 챙기라고 합니다. 돌길 구간과 방수에 대한 대비.
      미리 여러회 사용해서 발에 익숙하고 문제가 없는 것을 선택.

    • 스틱 : 장거리 걷기의 피로 저하와 무릎 피로 저하. 반드시 수하물로 짐을 붙여야 합니다.

    • 경량 침낭 또는 담요 : 산장 취침 대비용.

    • 판쵸 우의 및 배낭 커버 : 필수

    • 보조배터리 : 2~3일 연속해서 산장을 이용하는 경우 충전 없이 버틸 용량으로 준비


기타 복장과 비상 식량, 도시락 방안은 추후 상세 계획에서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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