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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과꽃에 봄처녀를 비유하게 되었는지......

사과꽃이 피기전에는 마치 장미꽃처럼 정열적인 붉은 색을 내뿜습니다. 그러다가 꽃잎이 열리면 순백의 마치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처럼 순결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삼사십대 여인의 성숙한 아름다움이 장미라면 이십대의 아름다움은 사과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히 범적할 수 없는 순결한 아름다움......

꽃이 지면 또 한해를 이 벌레 저 벌레와 싸우며 견뎌야 하는 사과나무이지만 부디 꼭 살아서 내년에도 꽃을 피우고 너의 생명력을 벗삼아 그 다음 한해도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렴!

겉 모양은 세상 파도에 휘둘려 낡아가지만 속 마음만은 이십대의 열정과 패기로 살아갈 수 있기를 ......

살을 에이는 겨울을 지낸 사과 나무가 열정과 순결의 꽃을 피우듯 한 고비, 두 고비 딛고 서서 삶의 향기를 흩뿌릴 수 있게 되기를......

줄기와 잎에 붙어 양분을 빨아먹는 벌레를 약으로 죽이는 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자식에게 잔소리라는 쉬운 약을 치지 않기를, 대신 마음을 붙잡고 사랑의 인내를 선택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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