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스위스로 넘어온 TMB 5일 차 걷기는 이제 페레 계곡을 따라 2.5Km 내외를 걸으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로 5분, 걸으면 30분이면 가는 길이지만 옆지기의 좋지 않은 몸 상태로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페레 마을에서 라 파울리(La Fouly)로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걷기에 안전한 길은 페레 예배당 전에서 위의 그림과 같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개천을 건너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들은 도로를 따라가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그 위로 세락과 우유, 치즈를 판매하기 위한 안내판이 투박하게 걸려 있습니다. 페레 계곡을 흐르는 개천을 건너는 나무다리입니다. 잘못 디디면 나무가 부러져 빠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건넜던 조금은 허술한 다리였습니다. 다리를 건너..
라푈레 목장 및 산장(Gite Alpage de la Peule)부터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로 산길을 얼마간 내려오면 그 이후는 위의 사진처럼 완만한 내리막 길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레자르스 삼거리(les Ars)를 지나 페레 예배당(Ferret Chapel)이 있는 페레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초록 들판에 꽂혀있는 나무 십자가가 마음을 경건하게 합니다. 들판에 있는 나무 십자가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해서 스위스의 국교가 기독교인 것은 아닙니다. 스위스 국기가 빨간 바탕에 흰색 십자가 있는 것도 적십자 운동의 시작이 스위스인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종교도 65% 정도는 가톨릭이나 개신교이지만 이슬람교도 5%가 넘습니다.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주변 풍경도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