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걷기 5일 차의 고비인 엘레나 산장(Refuge Hélène, 2,061m)에서 페레 고개(Grand Col Ferret, 2,537m)를 오르기를 시작합니다. 경사도가 조금 있는 5백여 미터의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엘레나 산장 근처에서는 점심시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기쁨은 두 배가 된다고 했나요?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많이 올라왔는지 엘레나 산장이 아득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페레 고개에 가까워졌는지 지난겨울의 눈을 아직도 머리에 이고 있는 봉우리들이 가까워 보입니다. 헉헉대며 오르고 있는 등산로를 산악자전거로 내려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스릴도 좋지만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위협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
상쾌한 날씨로 시작한 TMB 걷기 5일 차는 발 페레 산장(Chalet Val Ferret, 1,784m)에서 엘레나 산장(Refuge Hélène, 2,061m) 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엘레나 산장까지는 급하지 않은 경사의 오르막을 오르지만 좀 더 편한 길을 가고 싶다면 엘레나 산장까지 이어진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전의 눈부신 햇살이 따갑기보다는 그저 찬란할 뿐입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구간을 지날 때 난감한 문제 중에 하나는 인사말 선택이었습니다. 프랑스 지역에서는 봉주흐(Bonjour) 하면 대부분 서로 인사가 되었는데 이탈리아 쪽에서는 봉주흐에도 굿모닝에도 다른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건 뭐지? 하며 당황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본조르노(Buon giorno)라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