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를 지나서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진입한 길은 장수천 천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서창 분기점 인근의 남동체육관입구까지 올라가는데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아서 간다.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초입부터 나무 그늘이 뜨거운 아침 햇살을 막아주는 싱그러운 숲내음이 가득한 산책길이다. 이런 길이 장수천을 따라 북쪽으로 쭉 이어진다. 장수천과 신천이 합류하는 강 하구에 만들어진 소래습지를 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분홍빛 해당화가 아침 걷기의 분위기를 화사하고 밝게 만들어 준다.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찔레꽃의 계절도 저물어 가는지, 짙은 향기의 찔레꽃도 서서히 지고 있다. 소래 갯골 탐방 데크가 있어 물가로 나가 갯골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렇지만, 눈..
원래 계획은 해가 뜬것을 확인하고 터미널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싸온 김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무료 와이파이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앉아 있자니 점점 더 피곤해지고 졸려서 조금 일찍 걷기를 시작하고 걸으면서 일출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한시간여의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 주었던 구례 공영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무료 인터넷도 있고 깔끔한 공간이 참 좋았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조금전에 왔던 구례구역의 반대 방향인 서시천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서시천 방향의 큰길을 따라 둘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아직 5시가 되지 않아 어둠이 남아 있고 가로등이 길을 안내하고 있지만 해가 뜨는 것과 가로등이 꺼지는 것은 순간이더군요. 해뜨기 전에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