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조지 요새를 둘러본 다음에는 마드라스 대법원을 거쳐서 조지 타운을 걸을 예정이었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만 해도 멀지 않은 거리니 만큼 걸어서 마드라스 대법원까지 가보자 하는 생각이었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대로변을 따라 길을 찾아가는 게 만만치 않은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요새를 나오면서 다른 방안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성 조지 요새 앞쪽에는 여러 대의 오토 릭샤가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개조한 릭샤는 교통수단으로는 이미 퇴출된 모습이고, 일부 관광객에게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뿐이다. 첸나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오토릭샤는 이미 단순히 모터사이클을 개조한 형태를 벗어나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우버와 유사..
첸나이 마리나 비치 다음으로는 마리나 비치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성 조지 요새(Fort St. George)로 향했다. 성 조지 요새 앞에 있는 비치 로드는 상당히 큰 도로이고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라 자동차를 대충 세워 놓거나 정차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곳이다. 위의 지도에 표시해 놓은 것처럼 성 조지 요새 길 건너편에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이 있으므로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주차장 바로 옆 공원도 둘러보고 주차장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통해 길을 건너서 성 조지 요새로 들어가면 된다. 이름은 요새라고 하지만 복잡한 입장 절차에 비해 볼 수 있거나 볼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이곳은 타밀나두 주의 국회를 비롯한 여러 공공 기관들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비가 삼엄하고 입장 절차도 복잡하..
인도 첸나이 걷기 2일 차는 조지 타운(George Town)을 중심으로 걷는데 조지 타운의 남쪽인 성 조지 요새(Fort St. George) 앞에 있는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Secretariat Park, Chennai)에서 시작한다.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은 요새의 길 건너편에 2009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주차장이 있으므로 이곳에서 주변 걷기를 시작하면 딱일 듯하다.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을 따라 남쪽을 향해서 걷다 보면 공원 끝에서 교차로를 만나는데 교차로에서는 대영제국의 왕이자 인도의 황제였던 조지 5세(King George V)의 청동상과 함께 승전 기념물(Victory War Memorial)을 만날 수 있다. 세계 1, 2차 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