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지리산 등반기 2
새벽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버스로 성삼재까지 이동한 이후 4시간여의 걷기를 하다 보니 네 가족 중에서 슬슬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며 다리 근육을 매만지는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앞선 두 사람과 뒤따라오는 두 사람 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기다렸다 걷기를 반복하다 보니 점점 산행 시간은 늦어집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어도 워낙 많이 걸어온 터라 낙오자가 없도록 달래기도 하고 채근하기도 하며 하산 이후 버스 시간에 맞추어 보려고 노력해 봅니다. 산행 코스는 대피소 예약을 못했기 때문에 벽소령 대피소를 지나서 의신마을 쪽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토끼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첫 지리산 산행의 추억이 어린 곳으로 눈이 가득히 쌓인 관목숲 사이로 이어진 등산로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장소입니다. ..
여행/지리산둘레길
2019. 5. 8.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