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86코스 - 황진리 포구에서 대창2구 마을
해안길을 걷고 있는 남파랑길 86코스는 황진리 포구를 떠나 남선리, 영흥리, 영풍리 해안을 차례로 지나 대창 2구 마을에 이른다. 완도 북쪽 해안을 동쪽으로 이동하는 해안길은 태양을 쫓아가는 길이다. 해돋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해돋이를 마주하며 태양을 향해 전진한다. 해안길에는 돼지와 토끼 목각 인형이 세워져 있는 벤치가 있었다. 이런 벤치가 몇 군데 더 있었는데, 그런데 왜 토끼와 거북이가 아니라 토끼와 돼지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토끼띠와 돼지띠가 만나면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며 잘 산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만든 이의 취향과 기분이었다고 해야 할까? 이후에 만난 또 다른 벤치를 상기해 보면 다양한 동물 목각 인형을 두었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인다. 남선마을 앞 해안을 지..
여행/남파랑길
2023. 9. 19.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