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TMB가 아닌 경로를 걷고 있는 TMB 걷기 3일 차는 두려움과 놀라움과 감격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푸흐 북쪽 봉우리(Tete Nord Des Fours, 2,756m)를 지나서 벨라발 봉우리(Têtes des Bellaval)를 앞에 두고 산 허리를 걷다가 벨라발 봉우리를 지나서 산허리를 따라 벨라발 계곡을 지납니다. 푸흐 북쪽 봉우리(Tete Nord Des Fours, 2,756m)를 지나면서 발므 산장 쪽의 계곡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산등성이에서 깎여나간 돌과 바위들이 산 무더기입니다. 눈 앞에서 길을 탁 막아 버린 바위 덩어리. 이걸 어떻게 넘으라고! 몇 걸음 앞에서 보면 난감하지만, 또 막상 바위 앞에서 길을 찾아보면 사람들이 지나간 갈 만한 길들이 있습니다. 바위를 넘으니 돌길 너머로..
TMB 3일 차 걷기를 시작합니다. 모험과 스릴, 공포와 기도, 절망과 기쁨이 함께 했던 경로입니다. 클래식한 TMB 경로가 아니다 보니 TMB 표지판도 없고 미리 준비한 GPS 경로가 담긴 스마트폰 지도와 돌무더기나 바위에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두 줄짜리 표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경로입니다. 한 가지 더 앞서간 이들의 발자국도 있기는 합니다. 본옴므 산장(Refuge de La Croix du Bonhomme, 2,477m)은 여러 갈래의 길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한 산장으로 저희처럼 TMB를 역 시계 방향으로 걷는 분들의 경우 3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산장에서 바로 본옴므 고개(Col de La Croix du Bonhomme)를 통해 하산하는 방법으로 이 산장에서 머물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