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해 농사의 절정과도 같은 모내기입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주식인 벼가 논에 심기우는 일이니 만큼 노동의 강도나 시간과는 무관하게 모내기를 앞두고는 항상 긴장감이 높아 집니다. 주변의 논들은 모두들 산파로 이앙기가 심지만 이모작 논 한마지기는 농사 초보 4인 가족이 천천히 모를 심어도 3~4시간이면 충분합니다.손 모내기를 위한 준비물입니다. 하얀 노끈에 빨간색 노끈으로 심을 위치를 표시한 못줄과 못줄을 띄울 간격을 조정할 대나무자입니다. 못줄은 땅에 박고 빼기 쉽도록 쇠기둥에 나무 조각을 덧 입혀서 줄을 감았습니다. 대나무자는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를 자른 것으로 중간에 공기가 있어서 간격을 띄울때 물에 떠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논에 못줄을 드리운 상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위치에 모를 심으면서 ..
볍씨가 잘 준비 되었으면("논 한마지기로 자급자족하기 - 발아, 최아" 참조) 본격적으로 파종과 치상에 들어갑니다. 파종은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상토에 발아된 볍씨를 넣고 상토로 덮어주는 과정으로 이루어 집니다. 파종이 끝난 모판은 차곡 차곡 쌓아서 볍씨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내도록 하는데 이 과정을 치상이라고 합니다. 볍씨 파종을 위한 상토는 경량상토를 사용합니다. 기계 파종이 아니라 수작업으로 파종하기 때문에 원예용 상토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작업을 해보면 경량 상토가 볍씨 파종에 용이합니다.저희는 보리/밀과 벼를 2모작하기 때문에 보리 이삭이 나올때 파종을 해서 보리/밀이 익을 동안 벼 육모를 하기 때문에 포트모판을 사용합니다. 산파 모판으로 하면 파종 작업은 쉽지만 손으로 찢어서 심어야 하는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