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마늘 농사
귀촌후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먼저 자급자족을 이루었던 작물은 바로 마늘입니다. 집의 전 주인께서 남겨주신 5접(1접에 100개)으로 시작한 마늘이 40접이상까지 늘어났다가 선물로도 주고, 고추 심는다고 밭도 줄여가면서 농사를 지어도 자급자족에는 염려가 없네요. 가을에 심어 놓으면 겨울을 잘 견디고 장마 무렵이면 토실토실한 열매를 안겨주는, 농사 과정 만큼은 정말 편한 작물입니다. 첫해부터 한 2년 동안에는 마늘을 심으면서 정확한 간격을 맞추겠다고 5~6센티정도 홈을 내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몇년 심어보니 그렇게 간격 맞춘다고 심혈을 기울일것 까지는 없겠다는 판단아래 망가진 호미에 긴 장대를 달아서 적당한 골을 내고 마늘간의 간격은 눈대중으로 맞추어 심는 소위 '프로'의 세계로 접어들었습니..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6. 3. 3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