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도와 금호도의 제철소 앞을 지난 남파랑길은 제철로 도로를 따라 구봉산 임도 입구까지 도달하여 이후로는 구봉산 자락을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고도 2백 미터 내외의 높이로 초반에 조금 고도를 높이면 이후로면 평탄하고 구봉산과 봉화산 사이의 배나무재를 넘으면 이후로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아파트 단지로 제철로 도로 사이의 중동 근린공원에서 17.6Km의 여정을 시작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로 봄기운이 살아나고 있는 공원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남해 고속도로 동광양 IC에서 광양항으로 이어지는 광양항 전용 도로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제철로 옆의 인도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제철로 바로 좌측으로는 광양제철선 철도도 같이 가는 길이다. 60여 미터의 댕평산을 자르고 지나가는 고갯길을 ..
해파랑길 46코스는 문암천을 건너 백도 해변과 자작도 해변을 지나 삼포 해변에 이른다. 국내 3대 다이빙 포인트인 문암리를 뒤로 하고 문암 대교를 통해서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입구에는 고성군의 상징새인 괭이갈매기를 새겨 놓았다. 마산(1,052m) 동쪽에서 발원하여 도원 저수지를 거쳐 동해로 흐르는 문암천을 건넌다. 다리 건너편에 있는 백도 해변은 문암천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백도 해수욕장은 넓은 주차장에 샤워실도 화장실도 구비하고 있지만, 왠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상시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지만 성수기에는 주차비도 받는다고 한다. 하긴 고성의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있기는 하지만 해수욕장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곳은 대형 해수욕장을 빼면 그리 많지 않다. 수심이 낮아 가족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