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구간의 서해랑길들은 길이가 길지 않아서 한 번에 두 코스씩 걸어도 좋다. 오늘도 78코스와 79코스를 이어서 걸을 예정이다. 지곡면 도성 3리에서 출발하는 78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길을 걸어서 대산읍 영탑리를 거쳐서 대산리의 대산 버스 터미널에 이른다. 간척지 논길과 해안 둑방길, 구릉지의 마을길을 번갈아 걷는 경로가 북쪽으로 이어진다. 도성 3리로 돌아오니 어제저녁 히치 하이킹으로 트럭 짐칸에 타고 지곡면 읍내로 나갔었던 때의 흥분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벽화 그려 놓고 화단도 가꾸던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마을길에서 진충사 방면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도성 3리 마을 회관을 떠난 길은 작은 고개를 넘어서 북쪽 해안으로 나간다. 고개를 넘어가면 해안가로 고잔마을을 지난다. 가로림만 바다를 ..
서해랑길 76코스와 77코스의 길이가 길지 않은 덕분에 한 번에 두 개의 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대부분은 완만한 길이고 일부 산지를 넘어가는 곳도 임도를 걷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팔봉 초등학교 앞을 출발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서 대황리로 넘어간다. 대황리 간척지의 해안 둑방길을 지난 길은 마을길로 진입하여 학림경로당을 거쳐서 다시 간척지 논길로 나가는데 이때 대황리에서 흑석리로 넘어가고 흑석소류지를 통과한다. 흑석리의 구릉지를 북동 방면으로 통과한 길은 다시 간척지 논길로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지곡면 중왕리로 진입한다. 논길을 통과한 다음에는 망리산 자락의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여 고개를 넘어가면 중리어촌체험마을에 닿고 해안길을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도성 3리에서 코스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