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과꽃에 봄처녀를 비유하게 되었는지......사과꽃이 피기전에는 마치 장미꽃처럼 정열적인 붉은 색을 내뿜습니다. 그러다가 꽃잎이 열리면 순백의 마치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처럼 순결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삼사십대 여인의 성숙한 아름다움이 장미라면 이십대의 아름다움은 사과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히 범적할 수 없는 순결한 아름다움......꽃이 지면 또 한해를 이 벌레 저 벌레와 싸우며 견뎌야 하는 사과나무이지만 부디 꼭 살아서 내년에도 꽃을 피우고 너의 생명력을 벗삼아 그 다음 한해도 힘차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렴!겉 모양은 세상 파도에 휘둘려 낡아가지만 속 마음만은 이십대의 열정과 패기로 살아갈 수 있기를 ......살을 에이는 겨울을 지낸 사과 나무가 열정과 순결의 꽃을 피우듯 한..
요즘 시장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재배용 딸기의 역사가 20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자료를 보고는 우리집 화단 귀퉁이에 몇년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딸기는 그야말로 "재배용 딸기의 야생화"가 된것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야산에 자라던 산딸기와도 다르고 복분자와는 더더욱 차이가 있는 재배용 딸기는 남미 칠레의 야생 딸기와 북미 야생 딸기를 교배해서 얻은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화단 귀퉁이에서 자라고 있는 딸기는 겨울에도 죽지않고 살아 남아서 봄이되면 아래의 사진처럼 꽃을 피우고 조금 더 있으면 빨간 열매를 선사한다. 덩굴 식물 처럼 가지를 길게 내어 자손을 번식시키는데 올해 우리 화단에는 생명력 강한 쑥과 딸기가 영역 전쟁을 한판 벌일것 같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