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랑 산장(Refuge de Nant Borrant, 1,459m)을 지난 TMB 2일 차 걷기는 중반 넘어서고 있습니다. 날이 맑은 만큼 이제 알프스의 강한 햇빛도 감내해야 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숲은 없어지고 햇빛을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나중에 보니 팔 토씨를 착용한 부분은 괜찮은데 챙이 긴 모자를 착용했어도 얼굴과 종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선크림 바르기 싫어하는 필자도 나중에는 챙겨 발랐습니다. 낭보랑 산장을 떠난 여정은 얼마가지 않아 "Nant du Lancher"라는 이름의 급류를 하나 지납니다. 산 꼭대기에서 내려온 이 급류 또한 봉넝강으로 합류합니다. 낭보랑 산장 이후 얼마간은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로 고도를 높이지만, 이 구간을 지나면 한동안 평탄한 오르막길, 넓은 초원길을 걷습..
트휙 산장에서부터 레 꽁따민느(Les Contamines)까지의 내리막 길과 평탄한 레 꽁따민느 시내를 걷은 다음은 오늘의 목적지인 본옴므 산장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길입니다. 노트르담 예배당(Eglise de notre Dame de la Gorge, 1,210m) 앞에는 널찍한 잔디밭이 있는데 잔디밭에 놓인 야외 테이블에서 넉넉한 쉼을 갖고 이제 오르막 길에 나섭니다. 이곳은 관리를 깔끔하게 잘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지붕을 가진 공간은 쓰레기통으로, 저희가 있을 때 보니 작은 밴이 와서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식수도 있고 조용하고, 휴식에 참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노트르담 예배당을 지나면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낭보랑 산장(Refuge de Nant Bor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