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르뷰(Bellevue)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바라본 샤모니 계곡의 모습입니다. 동계 올림픽의 발상지 이기도 하고 산악 스포츠의 메카와도 같은 도시가 산 위에서 바라보니 작은 마을처럼 보입니다. 여름에는 넓은 목초지이지만 겨울에는 스키어들에게 환상적인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MB 걷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커플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카를 같이 탔던 사람들은 군대로 치자면 군생활을 같이 시작한 동기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TMB를 같이 시작한 것이니까요. 자연스럽게 며칠간 계속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커플은 저희와 산행 속도도 방식도 비슷해서 첫날은 숙소만 다를 뿐 계속 만났습니다. 1801m 벨르뷰(Bellevue)에서 트리코 고개(Col de Tricot..
TMB 1일 차 날이 밝았습니다. 7월 12일 오전 샤모니의 기온은 외투를 챙겨 입을 정도로 쌀쌀했습니다. 숙소 바깥에 걸린 온도계는 1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구름이 조금 있지만 맑은 하늘에 화창한 날씨입니다. 주인장이 히말라야에 다녀왔는지 5색 깃발을 걸어 놓았습니다. 티베트, 인도, 네팔 등에서 걸어 놓는 룽타(風馬)라는 것인데 것인데 불교가 세상에 전파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라 합니다. 토스트와 커피, 마들렌으로 먹는 아침식사입니다. 각자 알아서 자유롭게 챙겨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금 분주하기는 했지만 자신 취향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부다비, 두바이, 제네바에 이르는 동안 이틀 만에 여유 있게 누리는 아침입니다. 숙소 뒤편에는 작은 정원과 데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