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걷기도 내일이면 마지막입니다. 오늘은 버스로 이쎄르(Issert)까지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합니다. 셩벡쓰 호수(Chanpex-Lac)를 거치는 약 20.6Km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셩벡쓰 호수 이후에 아르페뜨 계곡(Val d'Arpette)을 따라 약 1,000미터의 오르막을 올라 아르페뜨 고개(Fenetre d'Arpette, 2,671m)를 지나고 다시 약 1,000미터의 내리막을 내려가는 코스가 있지만 아르페뜨 고개를 오르는데만 4시간 30분이 걸리고 바위길에 험한 코스여서 이번에는 조금은 안전한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앞서 4일 차에 로베르 블랑 산장(Refuge Robert Blanc, 2,750m)에서 세이뉴 고개(Col de la Seigne, 2520m) 가는 길에 험한 코스는 이미 ..
이제 한국을 떠난지도 일주일이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오늘 여정은 버스로 아르에르피 누바(Arp Nouvaz Cap)까지 이동한 다음 13Km에 이르는 거리를 걷습니다. 초반 4Km 내외의 오르막을 오르면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경계인 페레고개(Grand Col Ferret, 2,537m) 통과하는데 그 이후는 산허리를 감싸며 내리막길을 걸어 계곡에 위치한 라 파울리(La Fouly) 시내에 도착합니다. 쿠르메이유의 호텔 발리 블랑쉬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8시에 시작하는 조식을 여유 있게 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까르떼 베르디(Carte Verdi) 정류장에서 아르에르피 누바(Arp Nouvaz Cap)행 버스에 승차하여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버스는 30분이 소요되고 거리..
드디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TMB 걷기 4일 차는 이번 TMB 걷기 중에 위험도 관점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을 걷습니다. 출렁다리 건너기, 체인 잡고 내려가기, 쇠줄 붙잡고 절벽 걷기 등 웬만한 클라이밍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코스를 통과해야 합니다. 조금은 염려가 되지만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일단 4Km에 이르는 난코스를 통과하여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에 이르면 완만한 내리막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10Km 정도만 편안한 내리막을 걸으면 버스를 타고 쿠르메이유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3일 연속 산장에서 묵느라 샤워도 못했던 몸도 깔끔하게 씻고 제대로 휴식할 수 있는 숙소에 대한 기대로 고비를 넘겨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