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 중간 지점인 칭티엔강(擎天崗)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양명산 버스 터미널을 거쳐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양명산 버스 터미널에서는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이런저런 과일들을 팔고 계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금귤이라 부르는 작은 귤모양의 과일을 한 봉지 구입해서 이틀간 맛있는 간식으로 먹었다. 이곳에서는 진짜오(金棗)라고 부른다는데 설탕 절임한 모양을 보니 중동의 말린 대추야자를 보는 것 같았다. 아무튼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스린 야시장이 있는 MRT 진티안역 앞에서 하차하니 독특한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臺北表演藝術中心)의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낮에 보니 더욱 특이하다. 스린 야시장의 낮 풍경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대충 골목을 돌아다녀 보았는데 오후 3시를 바라보는 시간이니 문을 연 ..
1차 대만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며 비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에 우산도 준비하고 판초 우의도 가져왔지만 한 번도 사용한 일이었을 정도로 여행 내내 화창한 날이 이어졌다. 대만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도 화창한 날씨에 마음이 상쾌하다. 오늘 조식은 숙소에서 첫 일정인 국립대만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노채수전포(老蔡水煎包 漢口店)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멀리 국립대만박물관도 보이고 일요일 아침인데도 가게 앞은 만두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만두 세 종류를 두 개씩 시키고 밀크 티 두 개를 시켜서 160 NTD를 지불했다. 매장 안에서 먹어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방식이 특이했다. 위에는 촉촉한 찐만두 모양인데 만두 바닥은 오븐이나 화덕에 구워낸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