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고푸람인 로야 고푸람(Roya gopuram, Rayar gopuram)을 지나 산등성이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바라하 동굴 사원(Varaha Cave Temple)에 도착했다. 여기도 바위를 깎아 만든 사원으로 마하발리푸람에서 유일하게 아침, 저녁으로 의식이 열리는 장소라고 한다. 발랄한 인도 학생들이 사원을 가득 채웠다. 어릴 적 소풍이라고는 서울 주변의 왕릉을 가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곳 아이들도 비슷한가 보다. 7세기 발라바 왕조에 의해 세워졌다. 바라하(Varaha)는 비슈누(Vishnu)의 10가지 화신(아바타) 중의 하나로 부조와 같이 멧돼지 머리를 하고 있는 신이다. 뱀의 모양을 하고 있는 악신 나가(Naga)에게서 아내를 구하는 장면이다. 여신 두르가(Durga)와 비슈누의 아내 락..
마하발리푸람(Mahabalipuram)은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도시로 해안 사원을 비롯해서 바위를 깎아 만든 사원 등 여러 유적들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는 해안 사원은 입장료도 비싸고 그리 볼만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바위 산을 따라 남겨진 유적들을 보기로 했다. 7~8세기 팔라바(Pallava) 왕조 만들어진 힌두교 사원들이다. 위의 지도에서 처럼 가장 남쪽에서 시작하여 높지 않은 산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우측은 벵골만의 바다가 위치하고 있고 좌측은 내륙이지만 버킹엄 운하(Buckingham Canal)가 첸나이 북쪽까지 총 796Km가 이어져 있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운하와 함께 커다란 호수가 있어서 마치 기다란 섬 같은 ..
사원의 도시 칸치푸람의 주요 힌두 사원을 돌아보는 여정은 칸치푸람역 인근에 있는 에캄바레스와라르 사원(Ekambareswarar Temple)으로 이어진다. 이 사원 앞쪽에도 실크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인기있는 관광지이니 만큼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주차비를 내야 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는 차 안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젊은 기사 친구를 위해서도 정성스럽게 샌드위치를 준비해서 주었지만 한입 베어 물더니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구운 빵에 잼을 바른 평범한 것이긴 했지만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주재원 동생에게 했더니 괜한 짓을 했다고 한다. 주어도 고마워하지도 않는 것이 이곳 문화인 모양이었다. 먹든지 먹지 않든지 ..
사원의 도시 칸치푸람에서의 두 번째 방문 사원은 바라다라자 페루말(Varadharaja Perumal Temple) 이었다. 칸치푸람은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사원의 도시로도 유명하지만 또 한 가지 유명한 것은 바로 실크인데 이 사원 입구로 가는 길 양쪽으로는 실크 판매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지름신이 작동했다면 엄청났을 공간이다. 입구는 서쪽 고푸람(Gopuram) 이다. 바라다라자 페루말 사원의 입구인 서쪽 고푸람(Gopuram)의 모습이다. 양쪽으로 실크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3세기에 처음 세워진 사원은 수많은 왕조를 거치면서 각 시대의 다양한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고 한다. 악을 제거하고 정의를 유지하는 평화의 신인 비슈누(Vishnu)를 기리는 사원이다. 이 거리로는 차량 진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도 첸나이 여행 중에서 앞선 이틀은 첸나이 시내를 중심으로 박물관이나 유적지, 해변을 다녔다면 오늘은 숙소가 위치해 있는 칸치푸람 시의 힌두 사원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카막쉬 암만 사원(Kamakshi Amman Temple)으로 향한다. 카막쉬 암만 사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칸치푸람 기차역의 모습이다. 여기서 기차를 타면 동부 칸치푸람 역을 거쳐서 첸나이로 올라가는데 중간에 성 도마산 역과 우리가 잠시 다녀왔던 첸나이 에그모어 역을 거쳐서 종착지인 첸나이 비치 역까지 2시간 4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칸치푸람은 칸치(Kanchi)라고도 하는데 사원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오래된 많은 사원을 가지고 있으며 위치는 첸나이에서 남쪽으로 72Km정도 떨어져 있다. 역사는 3세기 팔라바 왕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