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로막은 소젖짜기- TMB 걷기 여행기 53
이탈리아 쿠르메이유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경계인 페레고개(Grand Col Ferret, 2,537m)를 지나 라 파울리(La Fouly)에 이르는 TMB 걷기 5일 차 여정은 이제 후반으로 접어듭니다. 라푈레 목장 및 산장(Gite Alpage de la Peule)에서의 충분한 휴식 시간 이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데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던 소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의 지시에 따라서 소몰이 개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소를 모는데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가끔 어떤 소는 개가 쫓아다니며 짖어 대는 게 싫은지 뿔을 흔들며 개를 위협하지만 소몰이 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소를 몰았습니다. 소목에 달린 워낭 소리, 소몰이 개가 짖는 소리가 섞이며 평화로웠던 계곡은..
여행/뚜르 드 몽블랑 TMB
2019. 9.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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