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 중간 지점인 칭티엔강(擎天崗)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양명산 버스 터미널을 거쳐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양명산 버스 터미널에서는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이런저런 과일들을 팔고 계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금귤이라 부르는 작은 귤모양의 과일을 한 봉지 구입해서 이틀간 맛있는 간식으로 먹었다. 이곳에서는 진짜오(金棗)라고 부른다는데 설탕 절임한 모양을 보니 중동의 말린 대추야자를 보는 것 같았다. 아무튼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스린 야시장이 있는 MRT 진티안역 앞에서 하차하니 독특한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臺北表演藝術中心)의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낮에 보니 더욱 특이하다. 스린 야시장의 낮 풍경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대충 골목을 돌아다녀 보았는데 오후 3시를 바라보는 시간이니 문을 연 ..
아들과 떠난 지난 대만 1차 여행의 시작은 때마침 내린 폭설 때문에 공항 접근조차 어려웠지만 여행 내내 화창한 날씨는 한국 출발의 어려움과 차가운 날씨를 잊게 했다. 그리고 3일 이상 대만을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숙박바우처에 당첨이 된다면 한번 더 대만에 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025년 1월 이제 그것을 실현하러 간다. 바우처를 사용하기 위해서 숙소는 후보만 알아두고 예약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 시작도 눈발이 날리기는 했지만 지난번 여행의 폭설은 아니었고 여행을 환송하는 하늘의 축하와도 같았다. 지난번 여행 때는 타이거 에어를 이용했으나 시간을 조금 당겨서 이번에는 스쿠트에어를 이용한다. 타이베이에 들렀다가 싱가포르까지 가는 특이한 항공편이었다. 물론 싱가포르까지 가는 승객들은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