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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파리 걷기의 시작은 메트로 10호선 오데옹(Odéon)역에서 시작합니다. 국립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와 들라쿠르아 국립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 Delacroix)으로 가는 길에 꼬메흑스 쌩떵뜨헤 광장(Cour du Commerce Saint-André)을 비롯한 옛길들을 걷습니다.
프랑스도 한국처럼 Gaumont, UGC, Mk2와 같은 대형 영화 체인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 UGC(https://www.ugc.fr/)입니다. 가격도 12.1유로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UGC ILLIMITÉ" 처럼 월 단위로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수 있는 티켓도 있었습니다. UGC의 경우 3종류의 월단위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장 비싼것이 36.8유로이고 이 티켓은 커플이 볼 수 있는 티켓입니다. 영화 좋아하는 연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티켓이 아닌가 싶네요. 한국과의 중요한 차이점은 우리나라 옛날의 동시 상영관 처럼 지정 좌석제가 아니라는 점.
UGC 오데옹을 지나서 우측을 보면 위의 그림과 같이 조각상이 걸려있는 통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으로 우회전합니다.
필립 오귀스트왕이 건설했던 중세 시대의 성벽터 입니다. 이 통로는 1730년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입니다.
통로를 걷다보면 만나는 프로코프 카페(Le Procope). 1686년에 프랑스 최초로 문을 연 카페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애용했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주요 인물의 회합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서 이곳이 17세기에 생성된 카페이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고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몰리에르, 볼테르, 발자크등도 단골이었다고 하며 현재 카페 내부는 18세기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디오피아에서 전해진 커피는 예멘 지역에서 1100년경에 처음 경작되기 시작했고 터키를 거쳐 유럽에 상륙한 것은 17세기 베니스 상인에 의해서라고 합니다. 프랑스에는 1657년 오스만 제국의 대사로 부임한 술레이만 아가(Suleyman Aga)가 커피를 파리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로코프 카페를 지나 직진 방향의 모습. 바닥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호엉 광장(cour du Rohan)으로 우회전하는 길이 있는데 사진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직진하는 길에서 만난 골동품 가게. 큰 깃이 달린 펜과 잉크가 32유로 라니 참 고민하게 만든 가격이었습니다. 옆에 있는 나침반도 사고 싶고 다음에 다시 이곳에 간다면 꼭 지르리라!
백화점 쇼핑도 나쁘지 않지만 이런 엔틱한 상품을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통로의 작은 음식점들. 앞에 보이는 통로 끝에서 부시 거리(rue de Buci)로 좌회전 합니다.
건물 밖으로 기둥이 튀어 나와 있는 독특한 외관을 가진 카페. 외벽에 그린 새 그림도 이쁩니다.
부시 거리(rue de Buci)에서 세느가(rue de Seine)로 우회전하는 곳의 모습. 특이한 점은 도로 표지판 사이에 있는 "8비트 마리오 스타"라고 하는 캐릭터입니다. 인베이더(Invader)라는 익명의 작가의 작품입니다. 1978에 나온 8비트 아케이드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 Space Invaders"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8비트 게임의 픽셀을 응용해서 작은 타일로 게임 캐릭터들을 벽에 붙이는 익명의 프랑스 도시 작가라 합니다. 잠시후 방문할 국립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출신이랍니다. 낙서가 아니라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군요.
쟈꼽가(Rue Jacob)와 만나는 작은 공원쪽 벽에도 인베이더(Invader)의 타일 작품이 있네요.
세느가(rue de Seine)를 걷다가 자크 깔로가(Rue Jacques Callot)와 만나는 지점에서는 아르망(Armand Pierre Fernandez)의 "예술의 비너스, La Vénus des Arts"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밀로의 비너스를 세로로 자른데다 콘트라베이스, 액자, 책, 팔레트, 붓등을 추가한 1992년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작품이 별도의 관리없이 동네에 그냥 방치되어 있다시피 하다 보니 낙서에 주차에 그냥 전봇대 취급을 받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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