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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마리나 몰에서 034번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Sultan Bin Zayed St / Abu Dhabi Bus Station)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후 2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고 버스가 시내 중심지를 거치다보니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부다비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하필라트 카드를 검사하는 사람이 버스에 등장한 것입니다. 한 손에는 카드 검사 장비를 들고 한사람, 한사람의 카드를 요구해서 잔액을 검사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검사원 앞에서는 잘못한게 없어도 괜히 긴장되기 마련이죠. 버스 앞쪽과 뒷쪽 출입문에 하필라트 카드 리더기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내릴때 카드를 대어야 하지만 카드를 대고 삐 소리가 나면서 비정상이어도 그냥 타고 내리기 때문에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니, 버스에 카드 검사원이 등장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저희가 탄 버스에 중국인 일행들이 있었는데 일행중 한명의 카드가 검사원에게 문제가 된 모양이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여권을 꺼내고 중국어로 따지고, 또 검사원은 원칙을 아랍어로 이야기하는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시끄럽게 하더군요. 아무튼 실랑이 끝나고 저희는 GPS를 켜서 맵스닷미 앱으로 지도를 보면서 터미널 근처에 도달하는지 확인하고 있었는데 중국인들의 실랑이 때문이었는지 그만 한 정거장을 일찍 내리고 말았습니다. 


한정거장 거리이니 그냥 걸어갈까 하다가 오후 2시의 태양을 이길 자신도 없었고 아침에 구입한 아필라트 카드의 잔액이 버스 한번 탈 금액은 남아 있었으므로 다음에 오는 버스에 바로 승차해서 터미널에 덥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여유 금액이 있었던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한 컷을 찍고 다른 쪽으로 찍으려 했더니 경비원이 와서 제지를 하더군요 터미널 내부는 촬영하면 않된다고 합니다. 사진의 우측 구석 쪽에서 두바이로 가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에서 두바이로 가는 버스는 두가지로 E100번은 두바이 북동쪽의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Al Ghubaiba Bus Station)로 가는 것으로 2시간이 소요되고. E101은 두바이 초입의 "Ibn Battuta Metro Bus Station"가는 것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요금은 두군데 모두 동일하게 25AED입니다. 물론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E100번 버스도 두바이 초입의 메트로역에서 정차하기는 합니다. 저희는 앨 구바이바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터미널의 개찰구를 나오면 두바이 표지가 있어서 타는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버스에 번호가 정확하게 표시 되지 않으므로 버스에 승차할 때 앨 구바이바까지 가는지 확인하고 승차하면 됩니다. 



버스 내에서는 금연일 뿐만아니라 음식물 섭취도 않된다는 표지판입니다. 추가로 앞쪽 좌석은 여성 전용 좌석으로 남성이 앉으려고 하면 기사분이 뒤로 가도록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옆지기 덕분에 앞쪽에 앉았습니다. 커플들은 같이 앉아도 된답니다.



오후 2시가 지나가는 시간에 버스에 표시된 온도는 47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론 버스 외부의 온도일테고 화씨가 아니라 섭씨일텐데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한 온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온도는 세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볍씨 소독 할 때의 온도인데...... 정말 기록적인 온도를 맛보고 두바이로 향합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편안한 좌석에서 두시간동안 두바이로 이동하는 시간은 오전에 아부다비 걷기로 지친 저희에게는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기사분도 두바이까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과속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버스를 운전하시더군요.



버스는 두시간을 달려서 두바이 북동쪽의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Al Ghubaiba Bus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바라본 아부다비의 들판과 두바이의 화려한 모습들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두바이에 진입해서 만난 빌딩숲은 마치 홍콩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 근처는 옛 모습을 보존하려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빌딩숲의 터미널과는 다른 정겨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를 아부다비에서 두바이까지 데려다 준 비스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E100, E101 표시가 애매하던지 없습니다.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을 뒤로 하고 맵스닷미 앱이 가리키는 지도를 따라서 본격적인 두바이 걷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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