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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세계무역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저희는 에티하드 광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카서 앨 호슨을 거치면서  아부다비에 주요 마천루를 만나 볼까 합니다. 오전 10시가 되니 후덥지근한게 장난이 아닙니다. 옆지기는 중동의 더위에 뻘겋게 녹아 내려가고 있습니다. 



에티하드 광장(Ethihad Square)의 맨 끝부분에 있는 E1 모스크(E1 Mosque)입니다. 수많은 빌딩들과 도로 교차로 사이에서 외롭게 자리한 이 작은 모스크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공간이겠지요?



에티하드 광장에는 독특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무슨 예술 작품이라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그런데 조금 더 가니 "아하!"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모습. 바로 1 디르함 동전에 새겨져 있던 램프였습니다. 우리나라 10원 동전에 다보탑이 새겨져 있듯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조형물인 것이었습니다.



아득하니 빌딩의 꼭대기를 바라보는 것은 마천루들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대단한 것은 이런 빌딩들이 이 열사의 땅에서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대면서도 잘 굴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빌딩 앞 주차장을 지나면서 발견한 독특한 모습입니다. 자동차 표지판이 이게 한 나라의 표지판 맞아?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릅니다. 하나는 두바이 표시가 명확하고 다른 하나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 표시가 뚜렸합니다. UAE가 7개 토호국이 하나로 묶인것이라는 배경을 알게하는 모습인 것과 동시에 조금있으면 방문하게될 두바이가 그중에서도 유별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에티살랏의 본부 길 건너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사마 타워(Sama Tower) 입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사무실용 빌딩들이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마천루였다면 이제는 주거용 건물이 사무실을 압도할 정도이니 세월이 흐름 만큼이나 이곳 사람들의 삶도 급격하게 변하가는 모양입니다. 도시의 삶이 좋은 사람이라면 후덥지근한 날씨만 아니라면 이곳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억에 가까운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아랍 에미리트의 다국적 통신사 에티살랏의 본부(Etisalat Head Office Building) 빌딩 입니다. 



아부다비 세계 무역 센터를 배경으로 한 카서 앨 호슨(Qasr al-Hosn, White Palace, the Al Hosn Palace, http://www.qasralhosn.ae/en/)의 모습 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만 해도 별 이슈가 없었는데 저희가 방문할 시점에는 공사중이었습니다. 몸은 더위에 지쳐가고 걷기에서 만날 주요 포인트는 공사중이고 더위에 녹아 내려가고 있는 옆지기의 눈치만 살필 뿐입니다.




공사중인 카서 앨 호슨은 길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계속 해변을 향해 걷습니다. 정오를 향해가는 시간에 아부다비 시내를 걷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가 화장실을 찾기 위해 잠시 들렀던 아부다비 랜드마크 타워(The Landmark Tower). 이 빌딩도 사무실이 아니라 주거용 빌딩으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차량으로 출입하는지 도보로 빌딩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부자들만의 공간인지 1층에는 은행이 있었지만 화장실 조차 찾기 어려운 빌딩이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공사중인 건물이 많으니 언제 바뀔지 모를 일입니다.



모스크 뒤로 랜드마크 타워 건너편에 있는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 Tower, http://www.adia.ae/En/home.aspx) 빌딩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지은 건물이라고 하죠.  ADIA는 세계 최대의 국부 펀드라고 합니다. 



둥근 돔이 올려져 있는 포스트 모던 양식의 진한 푸른색을 가진 베이누나 타워(Baynunah Tower).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의 하나로 예전에는 이곳에 힐튼 호텔이 있었다고 하죠. 3개의 건물이 합쳐진 형태로 1천 디르함 지폐에도 등장하는 건물입니다.



영국 대사관 길 건너에 있는 아름다운 모스크인 쉐이크 칼리파 모스크(Sheikh Khalifa Bin Zayed the First Mosque) 입니다. 모스크가 이리 많아도 파리나 유럽의 성당에 들어가듯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유럽의 성당들은 화석화된 신앙을 대표한다면 이곳의 모스크들은 역사가 짧지만 현실적인 신앙을 표현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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