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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희생자 추모 기념관(Mémorial des Martyrs de la Déportation)을 나서서 드디어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으로 향합니다. 성당 뒷편에 있는  요한 23세 광장(Square Jean XXIII)에 먼저 들러서 공원과 함께 성당 뒷편의 모습을 먼저 살펴보고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요한 23세 광장(Square Jean XXIII)에서 바라본 노트르담 대성당의 뒷편 모습. 정말 거대합니다. 루이 7세 때인 1163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지켜보는 가운데서 첫돌을 놓는 것으로 건축이 시작되어 180여년의 세월과 수많은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1345년에 완공한 건물입니다. 1163년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의종때로 무신 정변의 빌미를 제공했던 의종이 나라를 망치고 있던 때였고 유럽은 제2차 십자군 전쟁(1147~1148)이 재앙으로 끝난 상태였습니다.



요한 23세 광장 공원에 있는 성모상 분수(La fontaine de la Vierge). 공원의 규모가 크고 주변으로 큰 나무들의 그늘과 함께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북적이는 인파 가운데서도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원 입구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줄이 상당했습니다. 파리 걷기에서는 공중 화장실이 보이는 대로 일을 해결해야 합니다. 급할 때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노트르담에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소매치기도 적지 않아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련의 무리가 설문조사를 핑계로 말을 걸면서 지갑에 손을 댄다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대부분 히스패닉 여성이었습니다. 옆지기가 화장실에서 급한 일을 해결할 때 까지 벤치에서 기다리다가 노트르담을 향해 걷습니다.



성당의 측면을 걸으면 노트르담의 백미인 괴물 형상을 한 가고일(Gargoyle)과 키메라(chimera)들을 제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성당에 무섭게 설치한 가고일은 빗물이 벽면을 타고 흘러서 건물이 상하는 것을 막는 실질적인 기능외에도 우리나라의 지붕위 동물들 처럼 악령을 쫓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노트르담 측면 벽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 많은 관광객들. 1년에 1,300만명이 다녀간다니 정말 대단한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길을 걷다가 성당 정문이 가까워 지면 노트르담의 북쪽 타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당 입장은 무료이지만 이 북쪽 타워의 아래쪽 입구를 통해서 입장하여 남쪽 타워의 종탑 꼭대기 까지 422개의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통로는 10유로이고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줄의 길이!



종탑까지 계단을 오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엄청납니다. 문제는 줄이 잘 줄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반대쪽에서 사람이 내려와야 새로운 사람이 오를 수 있겠지요. 뮤지엄 패스가 있어 그냥 오르면 되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지나갑니다. 파리 전경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많으니까......



투어를 시작하는 입구에 걸린 안내판. 1831년에 출간된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 The Hunchback of Notre-Dame." 주요 인물인 종지기 콰지모도가 된 것처럼 종탑에 오른다면 좋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노트르담 정문으로 향합니다.



대성당의 정면에는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한 3개의 대형 문이 있는데 가운데가 최후의 심판 문(Portal of the Last Judgment), 좌측이 성모 마리아 문(Portal of the Virgin), 우측이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생 안나 문(Portal of St-Anne) 입니다. 사진은 가운데인 최후의 심판 문입니다. 상단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요한과 마리아를 양쪽에 조각했고 바로 하단에는 성 미카엘(St. Michael)이 죽은자의 영혼 재고 있고 구속 받은 사람들은 좌측으로 저주 받은 사람들은 악마가 우측으로 데려가는 모습입니다. 그 아래는 부활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대성당의 상단부. 현대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도 과연 이러한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좌측의 성모 마리아 문(Portal of the Virgin). 정면에는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두루마기를 들고 있는 것과 죽은 마리아를 천사들이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과 마리아의 대관식이 차례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우측의 생 안나 문(Portal of St-Anne). 3개의 문중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상단에는 예수의 탄생을 하단에는 안나와 요아김(Joachim),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노트르담 광장 한참 뒤에서 찍어도 성당 전체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말 거대한 성당입니다. 무료 입장인 성당 관람줄도 너무 길어서 옆지기와 저는 그냥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남은 파리 걷기에서 수많은 성당을 들를 계획이므로......



광장 한참 뒤에서 찍은 대성당 상단부. 대성당 홈페이지는 http://www.notredamedeparis.fr/en 입니다.



광장 우측에 있는 샤를마뉴 동상(Charlemagne Statue). 색 바란 청동상이 무슨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해골 부대나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악당같지만 샤를마뉴 대제는 8세기경 서유럽의 대부분을 통일하고 로마에서 교황 레오 3세로부터 로마 황제의 관을 받은 왕입니다. 



샤를마뉴 동상을 지나서 찍어야 전체는 아니지만 겨우 노트르담 정면의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대성당 전체 모습을 담을 수록 줄서 있는 사람들이 점점 더 작아집니다.



노트르담을 배경으로 한 샤를마뉴 동상. 1878에 세워진 이 동상에서 샤를마뉴의 좌우에 있는 사람은 그의 측근인 롤랑(Roland)과 올리비에(Olivi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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