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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로 공원을 들어갈 때 이용했던 경로를 그대로 돌아 나오면 프라도 미술관의 대각선 방향에 있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눈 호강에 들어 갑니다.



때마침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는 모네, 부댕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눈과 귀에 익숙한 두 작가의 그림을 몰아서 볼 수 있다니 보너스인 셈이죠. 모네(Claude Monet)와 부댕(Eugene Boudin)은 1858년 모네가 18살의 청년시절이었던 때에 첫 만남을 갖습니다. 인상파 화가로 가장 성공한 모네를 이끌었던 사람이 바다와 해변을 주 대상으로 풍경화를 그리던 부댕이었습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 https://www.museothyssen.org/en)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월요일에는 무료 입장할 수 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12유로에 표를 예매해 두었습니다.("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 입장권 예매하기" 참조) 10:00~19:00(월요일은 12:00~16:00)에 개방합니다. 12유로의 일반권을 끊으면 특별전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3대 미술관은 모두 특정 요일이나 저녁 시간으로 무료 입장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돈과 관계없이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아담한 미술관 마당의 모습입니다. 미리 인쇄한 티켓을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과 소피아 미술관의 경우에는 특정 시대에 맞추어 전시를 하지만 이곳은 아래의 미술관 맵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연대순으로 다양한 대가의 작품을 고루 볼 수 있는곳일 뿐만아니라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 41,42 : 유럽 회화 - 20세기 초반, 큐비즘- 43 추상파의 개척자들
- 44 : 다다(Dada)와 초현실주의
- 45 : 초현실주의와 뉴오더(the New Order)
- 46 : 20세기 북미 회화 - 추상표현주의
- 47 : 네오다다(Neo-Dada)와 팝 아트
- 48 : 유럽 전후 추상 및 구상 예술



- 22~26 :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 27 : 17세기 정물화
- 28 : 18세기 프랑스, 미국 회화
- 29~30 : 19세기 북미 회화
- 31 : 19세기 유럽 회화 - 낭만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 32~33 : 19세기 유럽 회화 -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 34~38 : 20세기 전반기 유럽 회화 - 표현주의 형식
- 39~40 : 전쟁 사이의 사실주의
- J : 19세기 북미 회화 - 인상주의
- K ~ M : 19세기 유럽 회화 -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 N ~ O : 20세기 전반기 유럽 회화 - 표현주의 형식
- P : 초기 아방가르드




- 1 : 초기 이탈리아 회화
- 2 : 15세기 독일 및 스페인 회화
- 3 : 초기 네덜란드 회화
- 4 : 15세기 이탈리아 회화
- 5 : 르네상스 초상화
- 6 :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 갤러리
- 7 : 16세기 이탈리아 회화
- 8~9 : 15~16세기 독일 회화
- 10 : 16세기 네덜란드 회화
- 11: 티티안, 틴토레토, 바사노, 엘 그레코
- 12 : 카라바조와 바로크
- 13~15 : 17세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회화
- 16~18 : 18세기 이탈리아 회화
- 19 : 17세기 플랑드르 회화
- 20 : 17세기 플랑드르 및 독일 회화 - 이탈리아식 경향
- 21 :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 초상화
- A : 17세기 이탈리아 회화
- B : 17세기 플랑드르 및 독일 회화
- C : 18~19세기 베두테 갤러리와 풍경화
- D : 17세기 회화
- E~F : 19세기 북미 회화
- G : 19세기 유럽 회화 - 자연주의

- H : 19세기 유럽 회화 - 인상주의



미술관 입구에 걸린 초상화. 미술관의 창립자인 하인리히 티쎈(Heinrich Thyssen)과 그의 부인 보르네미사(Baroness Margit Bornemisza)는 아니고 1992년 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한, 당시 스페인 왕 후안 카를로스 알폰소와 소피아 왕비입니다. 티쎈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독일의 철강 그룹(익숙한 엘리베이터 제작사도 포함)과 연관성을 갖습니다. 티쎈 그룹에서 수집한 작품들을 영구 보존할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드리드가 낙점되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태어났던 티쎈은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런던 대학에서 철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다음 1905년 헝가리에 살게 되었는데 그 즈음에 부인을 만나 결혼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두번의 결혼이 더 있었지만......



저희가 방문할 당시에는 모네-부댕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는 특별전을 먼저 보고 오라고 안내했습니다. 특별전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인쇄해간 티켓에 찍힌 도장 2개. 하나는 모네-부댕 특별전의 도장이고 다른 하나는 상설 전시관의 도장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페르디난드 볼(Ferdinand Bol)의 "깃털 모자를 쓴 청년, Young Man in a Feathered Cap"입니다. 1647년경 유화로 페르디난드 볼은 1637년에 렘브란트(Rembrandt)의 화실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335년경에 제작된 비탈레 다 볼로냐(Vitale da Bologna)의 "십자가, The Crucifixion" 입니다. 금으로 장식한 그림.



네덜란드의 작가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의 1425년경의 작품으로 거의 비슷한 두가지 버전이 제작되었고 다른 하나는 베를린에 있다고 합니다. 작품의 이름도 "뚱뚱한 남자의 초상, Portrait of a Fat Man or Portrait of a Stout Man" 으로도 불리고 그림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Portrait of Robert de Masmines"로도 불립니다.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화가인 도메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 Domenico Bigordi)의 "지오반나의 초상, Portrait of Giovanna degli Albizzi Tornabuoni", 1489 ~ 1490에 제작된 템페라(Tempera)화 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초상화가 아뇰로 브론치노(Agnolo Bronzino, 본명 아뇰로 디 코시모, Agnolo di Cosimo)의 1533년경의 유화 작품. "성 세바스챤, Saint Sebastian".  매너리즘(Mannerism, 이탈리어어로 Manierismo 마니에리스모) 초상의 대표적인 작가로 매너리즘은 르네상스 양식을 이어가면서도 개인적인 양식을 강조하는 특성을 가지는데 인위적 또는 인공적인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16세기 독일 화가 한스 수에스 본 클름바흐(Hans Suess von Kulmbach)의 "제단화, Rosary Triptych", 1510년 작품.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마르텐 반 헴스케르크(Maerten van Heemskerck)의 1531년 유화 "실잣기하는 여성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spinning". 작품들을 볼수록 이 미술관은 세계 곳곳의 명작을 참 잘 모아두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자 미상의 베네치아 사람이 그린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입니다. 1570년경의 작품으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는 또다른 분위기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티치아노(Titian, Tiziano Vecelli)의 1515년 작품 "회개하는 성 제롬, The penitent Saint Jerome"



17세기 스페인 화가 후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의 1635년 유화 "회개하는 성 제롬, The penitent Saint Jerome".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Panini, Giovanni Paolo)의 "베데스다 연못, The Pool of Bethesda".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1884년 유화 "겐넵의 물레방아, Watermill at Gennep".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장미 정원이 있는 집, The House among the Roses". 1925년 작품.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의 1879년 작품 "밀밭, Wheatfield". 르누아르의 작품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1894년 작품 "경주마들이 있는 풍경, Racehorses in a landscape". 드가는 발레 무용수와 경주마를 소재로 그린 그림이 많은데 이 작품은 종이에 파스텔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테오도르 루소(Théodore Rousseau)의 1848년 작품 "몽마르트 평원의 전망, View of the Plain of Montmartre".



19세기 프랑스 화가 어니스트 앙게 두에즈(Ernest-Ange Duez)의 1885년 작품 "해변의 엄마의 딸, Mother and daughter on the beach". 



제2의 밀레라고 불리는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자연주의 화가 레옹 아우구스틴 레르미트(Leon-Augustin Lhermitte)의 "수확중인 농부들, The Harvesters". 1870~1880년경의 작품. 



레옹 아우구스틴 레르미트(Leon-Augustin Lhermitte)의 1879년 작품 "샤토 티에리 시장, The Market at Chateau-Thierry". 사실주의, 자연주의 작가들의 명작들은 사진보다 더 사진같다는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의  "목욕하는 다이애나, Diana Bathing (The Fountain)". 1869 ~ 1870년경 작품. 가장 아름다운 누드화 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Jean-Désiré Gustave Courbet)의 "셍 또방 슈흐 메흐 해변, The Beach at Saint-Aubin-sur-Mer".



19세기 독일출신의 미국화가 알버트 비어슈타트(Albert Bierstadt)의 1863년 작품  "요세미티의 석양, Sundown at Yosemite".



19세기 미국 화가 마틴 존슨 히드(Martin Johnson Heade)의 1866년 작품 "로드섬의 습지, The Marshes at Rhode Island".



19세기 미국화가 찰스 마리온 러셀(Charles Marion Russell)의 1888년 작품 "클로우 부족에게서 말을 훔치려 준비하는 피에간족, The Piegans preparing to Steal Horses from the Crows". 인디언을 소재로 하는 그림은 미국 화가임을 증명이라도 하는것 같습니다.



19세기 미국화가 존 조지 브라운(John George Brown)의 1881년 유화 "거친 고객들, Tough Customers". 전쟁 고아, 도시로 이주한 농촌의 빈민의 아이들, 이민자들로 집없는 아이들이 넘쳐 났던 당시 시대상을 풍자한 그림입니다.



19세기 미국화가 재스퍼 프란시스 크롭시(Jasper Francis Cropsey)의 1850년 작품 "체나고 카운티 셔번 근처의 품경, View near Sherburne, Chenango County".



19세기 미국 화가 조지 헨리 더리(George Henry Durrie)의 "뉴잉글랜드의 가을, Autumn in New England", 1863년 작품입니다.



19세기 영국 화가 존 앳킨슨 그림쇼(John Atkinson Grimshaw)의 1887년 작품 "캐니 글래스고, Canny Glasg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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