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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걷기 2일차의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일 이맘때 쯤이면 산티아고 순례길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고 있겠죠. 나름 유익했던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 관람을 끝내면 나무가 울창한 프라도 대로(Paseo del Prado)를 따라 북쪽으로 걷습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 프라도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가 첫번째로 만나는 교차로가 시벨레스 광장(Plaza de Cibeles) 광장 주변으로 마드리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명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남서쪽으로는 스페인 은행 본점(Bank of Spain) , 북서쪽으로  부에나비스타궁(Palacio de Buenavista), 북동쪽으로는 리나레스궁(Palace of Linares), 남동쪽으로는 시벨레스궁(Palacio de Cibeles)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접근할 수 없지만 시벨레스 분수(Fuente de Cibeles)가 있습니다. 분수가 처음 만들어진것은 1782년이지만 현재처럼 광장 중앙으로 옮긴 것은 1895년이라고 합니다. 한쌍의 사자가 이끄는 전차에 타고 있는 시벨레스 여신의 모습인데 여신과 마차는 18세기 스페인 조각가 프란시스코 구티에레즈 아리바스(Francisco Gutiérrez Arribas)가 만들었고 사자는 다른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분수 뒤로는 광장 북동쪽의 리나레스궁(Palace of Linares)이 보입니다.  리나레스궁은 1877년 건축을 시작한 리나레스 부인(marqués de Linares)의 이름을 딴것으로 현재는 스페인과 남미 국가간의 문화 관계를 증진 시키기 위한 기관인 카사 데 아메리카(Casa de América, http://www.casamerica.es/)가 입주해 있습니다. 아이 소리가 들린다는 유령 이야기가 있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광장 남동쪽에 있는 시벨레스궁(Palacio de Cibeles, Palacio de Comunicaciones). 광장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1917년에 완공된 건물입니다. 곡선형으로 원형 광장과 어울리게 지은 건물로 2007년까지는 우체국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관광안내소, 전시 및 공연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해 있고 센트로센트로(CentroCentro, https://www.centrocentro.org/)라는 이름으로 관리하는 모양입니다. 방문하려면 미리 홈페이지를 들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벨레스 광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미술관 방면의 프라도 대로 중앙의 공원의 모습입니다. 프라도 대로는 양쪽으로 차가 많지만 중앙에 있는 녹지대가 넓고 큰 나무들이 많아서 도심 가운데서도 그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벨레스 광장의 버스 정류장 바로 앞의 프라도 대로 공원에는 한낮의 태양을 피하려는 시민들과 지도를 들고 다음 행선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시벨레스 광장 남서쪽에 있는 스페인 은행 본점(Banco de España) 앞을 지나 길을 잡습니다.



스페인 은행 본점 건물은 알폰소 12세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어 1891년 완공되었고 최근인 2006년까지 3차례의 확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2002년 유로화를 사용할때까지 스페인의 통화는 페세타(Peseta) 였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독자 통화를 발행하는 기능도 있었겠지만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통화를 직접 발행하지는 않지만 유럽 중앙 은행의 회원국으로 중앙 은행으로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은행을 끼고 좌회전하여 조금 걸으면 써클로 데 벨라스 아르테스(Círculo de Bellas Artes, http://www.circulobellasartes.com/)를 만날 수 있습니다. CBA(Círculo de Bellas Artes)는 1880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문화 기관의 이름으로 CBA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1926년에 건축된 것입니다.



써클로 데 벨라스 아르테스 건물의 입구는 큰길에서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야 합니다. 자동차들이 자리한 골목길이 대형 공연장이나 박물관은 아니라는 점을 몸으로 표현해 주는듯 합니다. 건물 안에는 전시실, 영화관, 극장, 콘서트 홀, 강당, 워크샵, 도서관, 카페테리아, 상점 및 기타 여러 시설이 있어서 옥상에 있는 테라스에서 시내 풍경을 단순 관람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매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알아두고 방문하면 유익합니다. 



건물 입구에 붙여 놓은 입장료 문구. 전시장 입장에 4유로, 옥상 테라스 입장에 4유로, 두가지 모두에 5유로라고 합니다.



매표소 입구에서 바라본 계단의 모습입니다. 저희는 데스칼사스 레알레스 수도원 예약 시간이 있어서 서둘러서 다음 여정으로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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