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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걷기 여행 3일차는 뤽상부르 공원과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라는 라탱 지구 입니다. 파리지앵의 삶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걷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파리 걷기 코스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코스입니다. 도심 걷기가 끝나면 파리 동부의 벵센성을 다녀 올까 합니다. 12호선 메트로  바크 거리(Rue du Bac) 역에서 시작합니다.



바크 거리(Rue du Bac) 메트로 역에서 내리면 길 가운데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심겨있는 라스파유 대로(Boulevard Raspail)를 따라 내려갑니다. 프랑스 화학자이자 정치가 였던 프랑수아-뱅상 라스파유(François-Vincent Raspail)의 이름을 딴 길로 라스파유는 현미경을 사용해 식물 세포를 판별해낸 최초의 학자중 한명이었습니다.



라스파유 대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첫 블록에서 그흐넬르가(Rue de Grenelle)로 우회전 하여 길을 조금 걷다보면 좌측에서 사계절 분수(Fontaine des Quatres Saisons)를 만날 수 있습니다. 루이 15세의 왕실 조각가였던 부샤르동(Edmé Bouchardon)의 작품입니다. 천사를 주인공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측이 봄을 표현하고 있는 조각입니다.



사계절 분수의 중앙 부분. 거대한 조각에 비해서 물이 나오는 곳은 하단부의 두곳입니다. 중앙 좌측으로 가을, 우측에 겨울 조각상입니다. 



맨좌측의 여름과 가을 조각상. 중앙에 라틴어로 새겨진 글은 루이 15세를 칭송하고 주민들의 편의와 도시 미화를 위해 1739에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사계절 분수를 보기 위해 라스파유 대로 우회전해서 들어 왔던 그흐넬르가(Rue de Grenelle)를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그흐넬르가를 되돌아 나가는 길에는 위의 사진처럼 작은 크기의 바흐텔레미 치즈가게(Barthelemy)가 있는데 오전에는 8:30에 문을 여니까 주인장을 만날 수 있었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이 휴업이라 만날수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어제 바스티유 시장에서 구입한 치즈로 위안을 삼으며 다음 경로로 이동합니다. 조금 걷다가 라스파유 대로를 만나면 가로질러서 그흐넬르가(Rue de Grenelle)를 따라 직진합니다. 



그흐넬르가(Rue de Grenelle)를 따라 미쉘 데브헤 광장(Place Michel Debré)이 나올 때 까지 직진합니다. 그흐넬르가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아서 아이 쇼핑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섯 길이 만나는 미쉘 데브헤 광장(Place Michel Debré)에서는 반인 반수인 철제 켄타우로스상(Anciennes Granges aux Malades de Naples)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철제 켄타우로스상을 뒤에서 바라본 모습.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인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라면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강인한 모습이 일반적인데 이 철제 켄타우로스는 나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철제 켄타우로스상을 앞에서 바라본 모습. 



철제 켄타우로스상은 프랑스 조각가 세사르 발다시니(César Baldaccini)가 1983~1985에 세운 것입니다.  철제 켄타우로스상을 우측으로 두고 쉐흑슈-미디가(Rue du Cherche-Midi)를 걷습니다. 



인도 옆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하는 비둘기. 파리 걷기를 하다 보면 파리에서는 아침에 물을 흘려보내서 물청소를 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그 물에 목욕하는 비둘기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식수로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중수도 또는 잡용수도라 하는 배관을 통해 도로변에 공급되는 청수 용수로 청소한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골목 골목 사람들이 내다버린 쓰리기를 치우는 청소차도 분주합니다.  한국에도 들어온 프랑스 의류 브랜드 코테락(Cotélac) 가게 앞에도 쓰레기통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걷기 여행이니 이러한 아침 풍경도 만나 볼수 있는 것이겠죠!



위의 사진은 쉐흑슈-미디가(Rue du Cherche-Midi)를 걸어 내려오면 만나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공간인 알폰소 데빌 광장(Place Alphonse-Deville) 입니다. 이 작은 공원을 보면서 다싸 거리(Rue d'Assas)로 좌회전하여 걷습니다.



다싸 거리(Rue d'Assas)로 좌회전하면 U Express라는 슈퍼마켓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간식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모노프리(MONOPRIX), 프랑프리(Franprix), 카지노(Casino)와 같은 슈퍼마켓도 있는데 파리 중심지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는데 주택가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슈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수증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라 가격이 비싼편이고 유제품등은 한국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 요거트 4개 1 묶음 : 1.9유로

    • 코카콜라 500밀리리터 : 1.25유로

    • 초코바 200그램 1봉지 : 2.55유로



다싸 거리(Rue d'Assas)를 걷다보면 파리 카톨릭 대학교 앞에서 특이한 모양의 조각들이 장식된 아파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뱃머리를 장식하는 선수상(船首像, figurehead)의 느낌입니다. 1층에는 약국과 핸드폰 판매점등 일반 가게가 들어서 있고 2층 부터는 주거 공간으로 보이는 특별할 것 없는 건물인데 왜 특이한 조각상들이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을까요?



건물 하단 뿐만아니라 건물 상단도 작은 부조들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조각들의 비밀은 안내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19세기초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파 조각가인 다비드 당제(David d'Angers)를 기리고 있었습니다. 1856년 1월 세상을 떠날 때 까지 말년을 이곳 다싸 거리(Rue d'Assas)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파리 카톨릭 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Paris). 노란 대리석 일색인 파리라서 그런지 적벽돌 건물도 이채롭게 보입니다.



적벽돌로 외관을 장식한 파리 카톨릭 대학교를 따라서 걷다가 다음 골목에서 좌회전하면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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