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파리 걷기 여행 4일차 상세 계획입니다. 여행의 절반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몸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행 욕심 때문일까요? 오늘의 일정도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콩코드 광장에서 시작해서 8개의 넓은 대로를 의미하는 그랑 불바르(Grands Boulevards)를 둘러보고 시작 위치로 돌아오는 코스와 몽마르트를 돌아보는 코스를 기본으로 구성했고 중간에 파리 동부에 있는 음악 박물관과 라 빌레 공원(Parc de la Villette)을 거쳐 과학 박물관을 둘러 봅니다. 저녁에는 바토무슈 유람선으로 파리 야경을 볼까 합니다.



숙소에서 메트로를 타고 이전에 한번 들렀던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 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콩코드(Concorde) 역을 통해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 마들렌 성당(L'église de la Madeleine)


콩코르드(Concorde) 역에서 내리면 길을 건너서 좌회전하여 콩코르드 광장의 중앙과 연결되는 후아얄르 거리(Rue Royale)로 우회전합니다.  후아얄르 거리는 이름에 걸맞게 보석상과 시계 및 명품점들이 즐비합니다. 눈요기로 떼우고 길을 가다가 좌측 편으로 "Le Village Royal"이라 크게 명패를 붙인 건물의 통로로 좌회전하면 씨떼 베이에흐(Cité Berryer)로 진입하게 됩니다. 씨떼 베이에흐는 예전에는 도게소 시장(Marché d'Aguesseau) 파사쥬라 불리던 곳으로 예쁜 건물들에 들어선 상가 골목입니다. 씨떼 베이에흐를 나와서 큰길로 나오면 바로 우회전 했다가 상단에 "Galerie de la Madeleine"라고 적혀있는 통로로 진입합니다. 이곳이 마들렌 걀르히(Galerie de la Madeleine)입니다. 이 통로를 지나면 바로 마들렌 성당(L'église de la Madeleine)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드렌은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를 의미하며 이 성당은 아테네의 파르테논을 본따서 세웠고 52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건물인데 성당 외부에 십자가가 없어 신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처음 건축을 시작한 루이 15세는 성당을 목적으로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면 상단에는 최후의 심판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고 내부에는 승천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많은 조각상이 있습니다.


성당을 나오면 성당 주위의 마드렌 광장(place de la Madeleine)을 한바퀴 돌아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로 우회전합니다.



■ 셍또규스땅 성당(Église Saint-Augustin)과 셍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를 계속해서 걷다보면 셍또규스땅 광장(Place Saint-Augustin)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말을 타고 있는 쟌다르크상(Statue de Jeanne D'Arc)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3개의 잔다르크 기마상 중의 하나로 청동상입니다. 카톨릭에서 요안나라는 성인으로 부르는데 프랑스를 구하라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백년 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전쟁에서 프랑스군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잉글랜드가 걸었던 현상금 때문에 시민들의 손에 의해 넘겨져 19세의 나이에 화형을 당했다 합니다. 애국주의의 상징.


광장을 지나 셍또규스땅 성당(Église Saint-Augustin, http://www.saintaugustin.net/)을 만납니다. 프랑스 제2제정 시기 나폴레옹 3세를 위해서 오스만 남작이 파리를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두 대로 끝에 좋은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합니다. 1860~1868에 토스카나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양식으로 세워진 성당은 건물 정면 상단에는 4명의 전도자를 좌우로 배치했고 예수님과 12사도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대형 건물 중에서 철골 구조를 적용한 최초의 건물중 하나였고 오르간도 전기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오른간중 하나라 합니다.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도 호평입니다.


성당을 본 다음에는 라보흐드가(Rue de Laborde)를 통해서 셍라자흐 파리 쇼핑 센터(Centre commercial Saint-Lazare Paris)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3, 12, 13, 14호선 메트로가 지나가고 세가지 노선의 기차가 지나는 교통의 중심지 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모네의 첫번째 연작 시리즈의 소재가 된 기차역(Paris Saint-Lazare)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쇼핑센터에서 아이 쇼핑을 하거나 역 주변을 가볍게 둘러봅니다.



쇼핑센터를 나서면 길을 건너서 센터 우측으로 셍 라자흐가(Rue Saint-Lazare)를 걷다가 한 블록을 지나 "Le 99 Café"를 끼고 꼬마흐땅가(Rue de Caumartin)로 우회전 합니다.  작은 골목이지만 다양한 가게를 있고 길 끝에 셍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쪽으로 최고급 백화점 쁘랭땅(Printemps)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원래는 1783년 루이 16세의 결정에 따라 신 고전양식의 카푸친(Capucins) 수도원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 과정에서 수도원의 인원들이 추방되었고 1802년 셍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전 7:15~오후 8시(평일) 개방이고 홈페이지는 http://www.saintlouisantin.fr/입니다. 바로 옆에 백화점이 있고 셍 라자흐 역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주말이면 한국의 대형 교회처럼 미사가 여러번 열린다고 합니다.


성당을 나서면 쁘랭땅을 끼고 쁘호벙스가(Rue de Provence)로 우회전하여 오스만 대로(boulevard Haussmann)까지 쭉 나아갑니다. 통상 대로(Boulevards)라고 하면 도로 양쪽 또는 한쪽으로 가로수가 심기어진 큰 도로를 의미하고, 그랑 불바르(Grands Boulevards)는 파리의 여러 대로 중에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대로를 의미 하는지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파리지앵들은 그랑 불바르(Grands Boulevards)하면 이제 접어드는 오스만 대로(boulevard Haussmann)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에투알 개선문 앞의 오스만 대로(boulevard Haussmann)부터 바스티유 광장으로 연결하는 몽마흐뜨가(Boulevard Montmartre), 뿌와쏘니에흐가(Boulevard Poissonnière), 본느 누벨르가(Boulevard de Bonne Nouvelle), 생드니가(Boulevard Saint-Denis), 셍마흑떵가(Boulevard Saint-Martin), 레퓌블리크가(Boulevard  République), 떵쁠르가(Boulevard du Temple), 필르 듀 깔베흐가(Boulevard des Filles du Calvaire), 보마흑쉐가(Boulevard Beaumarchais)와 오스만 대로와 마들렌 성당을 이어주는 이딸리앙가(Boulevard des Italiens), 카퓐신 대로(Boulevard des Capucines), 마들렌느가(Boulevard de la Madeleine)만을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랑 불바르 메트로역도 있는데 몽마흐뜨가(Boulevard Montmartre)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찌했던 지금까지 돌아본 것만 해도 그랑 불바르는 과연 화려함의 공간입니다.



■ 루이16세 광장(square Louis XVI)과 속죄의 예배당(Chapelle Expiatoire)


루이 16세 광장은 파리에서 그의 이름을 딴 유일한 공공 장소로 그 안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기리는 속죄의 예배당이 있습니다. 


대혁명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한 다음 매장한 곳에 루이 16세의 동생인 루이 18세가 1826년에 완공한 건물입니다.


    • 1 - 입구 파빌리온

    • 2 - 연결 통로

    • 3 - 캄포산토(Campo Santo, 묘지)

    • 4 - 묘비, 대혁명 당시의 많은 희생자를 기림

    • 5 - 예배당

    • 6 -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대리석 조각

    • 7 - 지하실

    • 8 - 성구(聖具) 보관실

    • 9 - 측면 갤러리

안내도의 순서대로 차례대로 관람합니다.


예배당을 나서서 마듀항가(Rue des Mathurins)로 좌회전합니다. 마듀항가로 세 블록을 지나 뜨홍쉐가(Rue Tronchet)로 우회전 했다가 약간 내려가서 두갈래 길에서 좌측의 비뇽 거리(rue Vignon)로 내려갑니다.




■ 방돔 광장(Place Vendôme)


비뇽 거리(rue Vignon)로 내려오다가 세즈 거리(Rue de Sèze)로 좌회전하여 마들렌느가(Boulevard de la Madeleine)까지 나아갑니다. 마들렌느 대로로 내려오면 길을 건너기 전에 우측으로는 유명한 초컬릿 가게인 라 메종 뒤 초콜렛(La Maison du Chocolat, http://www.lamaisonduchocolat.fr)이 있고 좌측으로는 수많은 스타들이 다녀간 올랭피아 홀(L'Olympia Bruno Coquatrix, http://en.olympiahall.com/)이 있습니다. 초컬릿 과자 하나가 5.5유로 정도니까 감안해서 군것질도 괜을 것 같습니다. 올랭피아 홀은 1889년에 처음 문을 열고 1893년에 올랭피아라는 이름으로 바뀐후에 현재에도 공연을 하고 있는 파리에서 가자 오래된 뮤직홀입니다. 뮤직홀 앞쪽에는 같은 이름의 카페도 있지만 2017년 한국의 정치사에서 풍자의 소재가 되었던 동일한 이름의 마네의 누드화 "올랭피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비틀즈도 18일간이나 공연했고 프랑스의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도 수년간을 이곳에서 공연했습니다. 전주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그녀의 노래를 첨부해 봅니다.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날것같은 그녀의 노래들입니다.


아니오,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사랑의 찬가(L'Hymne à l'amour)


이제 마들렌느 대로를 건너서 카퓌신가(Rue des Capucines)를 통해서 방돔 광장(Place Vendôme)으로 진입합니다. 팔각 형태의 방돔 광장(place Vendôme)은 1702년 루이 14세때 처음 만들어 졌으며 고전 예술 양식의 여러 건물들에 호텔 리츠 파리(Ritz Paris)를 비롯해서 여러 보석 및 시계 상점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 있는 방동 탑(Colonne Vendôme)은 나폴레옹의 아우스터리츠의 승리를(the victory of Austerlitz) 기념하기 위해 1806 ~1810년에 세워졌고 탑 꼭대기에는 나폴레옹상이 있습니다. 


광장을 나서면 셍 오노헤가(Rue Saint Honoré)로 좌회전합니다. 




■ 생 로슈 성당(Eglise Saint Roch)과 파리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셍 오노헤가(Rue Saint Honoré)를 걸어 내려오다가 좌측에 생 로슈 성당(Eglise Saint Roch, http://www.paroissesaintroch.fr/)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 로슈 성당은 바로크 양식으로 1653년에 루이 14세가 시작하여 1740년에 세워 졌습니다. 나폴레옹이 왕당파 반란군에게 한 발에 9개의 쇠 구슬이 있는 포도탄을 발포하여 반란을 진압한 장소입니다. 그 흔적이 파사드에 있다는데 ......오전 8:30~오후 7시에 개방합니다.


성당을 나서면 셍 오노헤가(Rue Saint Honoré)를 조금 더 내려가서 우측으로 꺾어져 히볼리가(rue de Rivoli)를 건너면 파리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와 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수집품 중에서 6천여점을 선정해서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장식물을 통해서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와 예술성등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4년말부터 2015년 봄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파리, 일상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열기도 했네요. 


미술관을 나서면 다음 행선지로의 이동을 위해서 루브르 박물관역(Palais Royal Musée du Louvre) 7호선 승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역(Palais Royal Musée du Louvre)에서 7호선 메트로에 승차하고 , 스탈린그라드(Stalingrad)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여 뻥땅입구(Porte de Pantin)에서 하차하여 음악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 음악 박물관(MUSEUM OF MUSIC, Cité de la musique-Philharmonie de Paris)


뻥땅입구(Porte de Pantin)역에서 하차하여 길을 건너서 음악 박물관 입구로 향합니다. 1997년에 개관한 음악 박물관(The Museum of Music)은 7,000 여점의 악기와 예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중에 천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16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워낙 큰 공간이라 뒤의 필하모닉 건물로 간다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9번 공간이 음악 박물관이므로 뮤지엄패스를 잘 챙겨서 방문합니다. 직접 악기의 소리를 듣거나 공연을 볼수도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설렘이 있습니다.



■ 과학 박물관(MUSEUM OF MUSIC, 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


음악 박물관에서 과학 박물관으로는 라 빌레트(La Villette)의 공원들을 만끽하며 걷습니다. 라 빌레트(La Villette) 공원은 파리에서 세번째로 큰 공원이지만 다른 공원과 달리 공원이 만들어진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1867년에 세워졌던 도축장과 시장을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철거하고 1984~1987년에 음악, 과학 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공연장과 공원이 만들어 졌습니다. 


공원을 천천히 가로 질러서 과학 박물관으로 갑니다. 첫날 방문했던 파리 과학 박물관(Palais de la Découverte, 발견의 궁전)과 비교하면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지상층은 영화관과 아이들 대상 공간이므로 2층(Level 1)과 3층(Level 2)에서 관람해야 합니다. 또한, 뮤지엄패스로는 Explora exhibitions만 무료이고 위의 그림에서 붉은색 박스로 표시하고 있는 특별 전시나 다른 전시는 별도 비용을 지용해야 합니다. 2층부터 차례대로 관람합니다.







과학박물관을 나서면 몽마르트로 가기 위해서 라 빌레트 입구 메트로역(Porte de la Villette)에서 7호선을 승차하여 스탈린그라드역(Stalingrad)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피갈(Pigalle)역에서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몽마르트 일정을 시작합니다.





■ 셍 장 드 몽마르트 성당(Eglise Saint-Jean de Montmartre)


피갈(Pigalle) 메트로역에서 나오면 작은 분수가 하나 있는 피갈 광장(Place Pigalle)인데 이곳은 몽마르트 언덕의 하단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조각가 쟝 밥티스트 피갈(Jean-Baptiste Pigalle)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19세기 말에는 광장 주변으로 화가, 문학가 등이 모이는 주요 장소였다고 합니다. 이 광장을 벗어나서 맥도날드 우측에 있는 우동가(Rue Houdon)로 진입하여 아베스광장(place des Abbesses)으로 나아 갑니다.


우동가에서 아베스가(Rue des Abbesses)로 좌회전하면 아베스 광장(place des Abbesses)과 함께 셍 장 드 몽마르트 성당(Église Saint-Jean de Montmartre)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베스 메트로역이 위치한 곳으로 몽마르트 여행객들의 출발지입니다. 심각형의 작은 광장으로 아기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있는 정도입니다.


아베스 광장 아래쪽의 셍 장 드 몽마르트 성당(Église Saint-Jean de Montmartrehttp://www.saintjeandemontmartre.com)은 1894~1904년에 지어졌으며 벽돌 및 도자기에 의한 장식, 스테인드 그라스등에서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을 옅볼 수 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를 성당 건물에 적용한 첫번째 사례라고 합니다. 


성당을 나서면 우체국 좌측편에 있는 이본 르 탁 거리(rue Yvonne Le Tac)로 진입하여 몽마르트를 향합니다. 가는 길 우측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3~6시에 개방하는 순교자의 예배당(Crypte du martyrium de Saint-Denis, http://cryptemartyrium-paris.cef.fr/)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순교"는 3세기경 파리 최초의 주교였던 생 드니의 순교와 예수회 창립의 주축이었던 요욜라(Ignace de Loyola)와 그의 6인의 친구들이 가난과 정결에 헌신하고 예루살렘 순례를 서원한 "몽마르트의 맹세(voeu de Montmartre)"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몽마르트 단어의 의미가 "순교의 언덕"이라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이본 르 탁 거리를 직진하다 좌측에 몽마르트 케이블카 하부역(Funiculaire - Gare Basse)에서 케이블 전차를 타고 언덕을 오릅니다. 90인승 차량으로 약 1백미터가는 짧은 거리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 전차에서 내리면 바로 사크레-쾨르 대성당(Sacré-Cœur)을 방문합니다. 워낙 빨찌를 강매하는 상인들과 소매치기에 대한 경고가 많은 지역이므로 소지품에 특히 주의합니다. 



■ 사크레-쾨르 대성당(Sacré-Cœur)


사크레-쾨르 대성당(Sacré-Cœur)은 로마 카톨릭 성당으로 1870년 프로이센 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과 1871년 세계 최초의 노동자 계급에 의한 자치 민주 정부라 평가되는 파리 코뮌의 생성과 목락 과정에서 희생된 약 6만에 달하는 희생자를 기리는 정치, 문화적 기념물입니다.  1876~1910년에 비잔틴 양식으로 건설된 대성당 앞에는 생 루이(루이 4세) 동상과 쟌 다르크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7톤에 이르는 종이 걸려있는 종탑은 방문할 수 없고, 돔 까지는 비용을 내고 좌측 외부에 있는 300계단을 통해서 오를 수 있습니다.



    • 1 - 현관

    • 2 - 본당 입구 홀(나르텍스)

    • 3 - 본당

    • 4 - 성가대

    • 5 - 서쪽 통로

    • 6 - 보행로

    • 7 - 동쪽 통로

    • 8 - 바다의 성모 채플

    • 9 - 프랑스 여왕들의 채플

    • 10 - 성 빈센트 바울 채플

    • 11 - 성 우르술라 채플

    • 12 - 성 오욜라 채플

    • 13 - 성 누가 채플

    • 14 - 축복받은 동정녀 채플

    • 15 - 성 요셉 채플

    • 16 - 세례 요한 채플

    • 17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채플

    • 18 - 성 마르가리타 마리아

    • 19 - 성 루이 채플

    • 20 - 성 미카엘 채플

    • 21 - 상점

    • 22 - 서점

    • 23 - 돔으로 가는 계단




■ 몽마르트 셍 피에르 성당(Paroisse Saint-Pierre de Montmartre)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나서면 좌측의 프랑스 철학자 아제(Pierre Hyacinthe Azaïs)의 이름을 딴 아제로(Rue Azais)를 통해서 몽마르트 셍 피에르 성당(Paroisse Saint-Pierre de Montmartre)으로 갑니다. 


1147년에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이 성당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중의 하나로 프랑스 혁명 당시 파손이 있었지만 복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당을 나오면 건너편의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으로 이동합니다. 테르트르 광장은 수많은 화가들과 레스토랑,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피카소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광장을 지나서 뽈보가(rue Poulbot)와 셍 휴스띠끄가(Rue Saint-Rustique)를 거쳐서 몽마르트 박물관(Le Musée de Montmartre)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달리 미술관(Espace Montmartre Salvador Dali, http://daliparis.com/)이 있지만 뮤지엄 패스를 허용하지 않으므로 패스!



■ 몽마르트 박물관(Le Musée de Montmartre)


몽마르트 박물관은 19세기에 지어진(Bel air house) 몽마르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하절기는 오후 7시 까지)
    • 9.5유로. 2017년 1월부터 뮤지엄패스 사용가능

르느와르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의 작업 및 회합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거주 공간이기도 했답니다. 박물관으로는 1960년대부터 사용되었다 합니다. 박물관과 더불어서 르느와르 정원도 기대가 됩니다.





■ 몽마르트의 골목길


몽마르트 박물관을 나서면 좌측으로 걷다가 쏠르가(Rue des Saules)에서 우회전합니다. 


쏠르가(Rue des Saules)로 우회전하면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메종 로즈(La Maison Rose)로 분홍색 카페입니다.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드가, 르느와르등과 연관이 있던 화가 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과 그녀의 아들이 살았던 곳이라 합니다. 메종 로즈(La Maison Rose)는 단어 그대로 "분홍색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메종 로즈 우측길로 걷다보면 우측으로 몽마르트의 마지막 포도원을(Clos Montmartre)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도원을 지나 셍 방썽가(Rue Saint-Vincent)로 좌회전 하기 직전에는 우측 모서리에 피카소, 모딜리아니, 기욤등의 화가들이 모임을 갖던 주점 라팽 아질(Au Lapin Agile, http://www.au-lapin-agile.com/)이 있습니다. 지금도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예약해야겠지만 28유로면 입장할 수 있답니다.


셍 방썽가(Rue Saint-Vincent) 걷다보면 공원(Square Joël Le Tac)을 하나 만나는데 이곳에는 스위스 출신의 프랑스 아르누보 작가인 알렉산드로 슈타인렌(Théophile-Alexandre Steinlen)의 청동상이 있습니다. 공원에서 좌회전하여 계단길을 오릅니다.


계단길은 달리다 광장(Place Dalida)으로 나오는데 이 광장의 이름은 미스 이집트 출신의 가수 겸 배우였던 달리다(Dalida, Yolanda Cristina Gigliotti)를 기린 것입니다. 1956년에 데뷔해서 1986년까지 엄청난 앨범을 판매했던 그녀는 1987년 그녀의 집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그녀의 집도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가슴을 만지는 포즈로 사진들을 찍어서 그런지 조금은 민망한 그녀의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달리다라는 사람을 몰랐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아하!하게 되는 군요.



달리다가 당대의 미남 배우 알랑 들롱과 부른 "Paroles, paroles"입니다.


광장에서 찻길인 쥐하흐동가(Rue Girardon) 대신에 바로 우측의 골목길인 부후야흐가(allee des Brouillards)를 통해서 수잔 뷔송 광장(Square Suzanne Buisson)으로 들어갑니다. 골목길을 나오면 바로 좌회전하여 공원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공원길을 걷다보면 머리를 들고 있는 셍 드니스 상(Statue de Saint-Denis)도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 섬뜩하기는 하지만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이곳의 이야기를 품고 있으니 이제 자연스럽겠지요?



■ 마르셀 에메 광장(Place Marcel Aymé)과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


공원을 지나 쥬노가(Avenue Junot)로 좌회전하여 길을 건너서 건물 모서리에 가면 마르셀 에메 광장(Place Marcel Aymé)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프랑스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소설가 마르셀 에메(Marcel Aymé)를 기리는 공간으로 그는 오랜 기간 쥬노가(Avenue Junot)에서 살았었다고 합니다. 그의 소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의 결말처럼 벽을 뚫고 나오다 벽에 갇혀 버린 장 마레(Jean Marais)가 제작한 동상이 있습니다. 우연히 자신에게 벽을 뚫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 주인공이 복수와 도둑질 끝에 유부녀와 유희를 즐기다 결국은 벽에 갇혀버린다는 독특한 발상. 엄지척하게 되는 단편 소설가입니다.


광장을 벗어나 쥐하흐동가(Rue Girardon)로 좌회전합니다.



쥐하흐동가 우측에서는 물랭 드 라 갈레트(Le Moulin de la Galette, http://www.lemoulindelagalette.fr/en/)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풍차로 유명한 곳이고 르느와르의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에 배경이기도 한 장소입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 르삑가(Rue Lepic)로 좌회전하여 걷다가 쟝밥띠스뜨 끌레멍 광장(Place Jean-Baptiste Clément) 직전에 아래쪽 계단으로 우회전해서 내려가면 에일 구도 광장(Place Émile-Goudeau)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작사가인 에밀 구도의 이름을 딴 이 광장에는 왈라스 분수(Fontaine Wallace)와 바토-라부아르(Le Bateau Lavoir)가 있습니다. 바토-라부아르(Le Bateau Lavoir)는 세탁선(洗濯船)이란 뜻인데 세탁선은 세느강변에서 세탁부들이 빨래터로 사용하던 낡은 배처럼 낡고 지저분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공간에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 탄생했고 피카소이외에도 모딜리아니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의 보금자리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간단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에일 구도 광장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큰길을 만나는데 길을 건너서 라비난 거리(Rue Ravignan)를 내려와서 좌회전하면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으로 갈수 있습니다. 몽마르트 일정의 시작점으로 다시 내려온 것입니다. 이곳은 제앙 릭튀스 광장(Square Jehan-Rictus)으로 제앙 릭튀스라는 프랑스 시인을 기리는 장소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가난한 자의 독백(Les Soliloques du pauvre)과 사람의 마음(Le Cœur populaire)을 보면 부랑자, 매춘 여성, 매 맞는 아이들, 노동자, 도둑등을 주인공으로 해서 민중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2000년에 설치한 "사랑해 벽"은 250개의 언어로 "사랑해"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공원을 나서면 아베스가(Rue des Abbesses)와 르삑가(Rue Lepic)를 거쳐 물랭 루주(Moulin Rouge)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간식을 살만한 평점 좋은 빵집들이 있더군요.





■ 몽마르트 묘지(Cimetière de Montmartre)


물랭 루주(Moulin Rouge)는 1889년에 세워져서 지금까지도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최소 가격이 110유로가 넘는 배낭족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이름의 원래 의미인 빨간 풍차라도 보고 지나 갑니다. 오늘 여정의 마지막은 몽마르트 묘지입니다.



왠 공동묘지 방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수많은 도시 재가발 사업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공동묘지를 남겨두고 있는 프링스인들의 마음처럼 단순한 묘지라기 보다는 다양한 조각상과 함께 산책하며 조용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묘지를 모두 둘러볼 수는 없고 이름을 아는 몇몇 유명인의 묘지를 중심으로 둘러봅니다.


    • 24 : 달리다, 가수겸 배우
      DALIDA (Yolande Gigliotti) (1933-1987)

    • 27 : 드가, 화가 및 조각가(인상주의 창시자 중의 한사람)
      DEGAS Edgar (1834-1917)

    • 33 : 뒤마, 소설가(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DUMAS Fils Alexandre (1824-1895)

    • 97 : 스탕달, 소설가(연애론, 적(赤)과 흑(黑),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STENDHAL (Henri Beyle) (1783-1842)

    • 105 : 에밀 졸라, 소설가

      ZOLA Émile (1840-1902, 팡테옹으로 이전됨)


묘지를 나와서 끌리쉬 대로(Boulevard de Clichy)로 이동하면 숙소로 돌아가는 메트로를 탈 수 있는데 메트로 앞 교차로에는 몽세 원수 기념비(Monument of Maréchal Moncey)가 서 있습니다. 몽세는 비 귀족(아버지는 변호사) 출신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스페인을 격파하고 바젤 조약을 이끌어 내는 공을 세웠고 나폴레옹 당시에는 이탈리아 원정등에서 공을 세우는 등 나폴레용의 신임을 얻어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하자 원수가 된 인물입니다. 




끌리쉬 메트로역(Place de Clichy)에서 13호선을 타고 여러번 지나치는 샹젤리제 클레망소역(Champs-Élysées - Clemenceau)에서 내려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메트로역에서 선착장까지는 약 850미터로 그랑 팔레 앞쪽으로 돌아도 되고 쁘띠 팔레 사이길로 해서 강변으로 이동합니다. 앵발리드 다리 바로 앞에서 좌회전하면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E-티켓을 구매해서 인쇄한 바우처를 준비했다가 한국어를 지원하는 선착장 발권기(E-TICKETS 라고 표시되어 있음)에서  티켓 번호로 실제 티켓을 발권하여 사용합니다.  


선착장을 출발해서 콩코드 광장 - 루브르 박물관 - 시테섬 - 노트르담 사원 - 퐁네프 다리 - 오르세 미술관 - 앵발리드 - 에펠탑 - 사이요 궁을 돌아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야간 시간대인 19:00 ~ 22:30 사이에는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해지는 시간을 감안해서 9시 정도에 탑승하도록 시간을 관리합니다.



바토무슈로의 파리 야경 관람을 끝내고 왔던길로 앵발리드 다리를 거쳐 다시 샹젤리제 클레망소역(Champs-Élysées - Clemenceau)으로 이동합니다. 샹젤리제 클레망소역에서 숙소까지는 환승없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728x90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