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겨울이 성큼 성큼 다가오면서 지난 계절을 치열하게 살았던 나무들도 나뭇잎을 떨구기에 바쁩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이 낙엽 저 낙엽이 뒤엉켜 "조금 큰 먼지인가 보다"며 지나쳐 버릴 낙엽이 밤새 조용히 내려 나무마다 그 누구도 창조하기 어려운 아름다움 패턴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아저씨의 대나무 빗자루가 닿기 전에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 보았습니다.


산딸나무 낙엽. 잎맥이 선명한 산딸나무 낙엽은 잎맥과 함께 반들반들함과 다양한 색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자엽자두 나무의 낙엽. 나뭇잎과 열매 모두 자줏빛을 뽐내던 자엽자두의 낙엽은 낙엽 마저도 그 빛깔을 유지합니다.


아직 나무에 붙어있는 나뭇잎이 많지만 단풍의 대명사 단풍나무 낙엽입니다. 무수히 쏟아져 있을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목련의 낙엽. 꽃도 아름답고 열매도 특이하지만 낙엽에서는 가을 풍취가 가득합니다.

중국 단풍나무의 낙엽. 큰 나무에서 떨군 중국 단풍나무 낙엽을 밟는 느낌이란! 만추(晩秋)의 감성을 훅 부어줍니다.


자엽 자두나무와 단풍나무의 섞인 낙엽도 참 이쁩니다. 나란히 선 두나무가 떨꾼 낙엽의 섞임은 한해 동안 해를 더 받으려 경쟁했던 두 나무가 계절을 보내며 나누는 화해와도 같아 보입니다.


봄에는 하얀 벚꽃을 떨구던 장소에 이제는 낙엽을 떨군 벚나무 낙엽입니다. 가만히 내린 낙엽, 뒤집힌 낙엽의 색이 바닥 패턴과 어울려 이것만으로도 그림입니다.

728x90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