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2코스, 신도 저수지에서 신도 바당 올레
신도 저수지를 떠난 올레길 12코스는 녹남봉을 지나 해안을 향해 신도 바당 올레에 이른다. 무릉리를 지나서 신도리에 진입한 올레길은 도원 연못, 신도 생태 연못, 신도 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작은 습지 옆을 지난다. 장마철인 지금은 물이 많지만 물이 항상 있는 곳이 아닌 모양이다. 무릉리 들판길을 걸어온 우리는 신도 생태 연못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간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쉬어 가세요"라고 하는 "와리지마랑 놀멍놀멍 쉬엉갑써양"하는 공원 안내판에 적힌 제주어 대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놀멍 놀멍 쉬어간다. 그런데, 멀리서 보니 무릉리부터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젊은 커플이 정자 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다. 우리도 그늘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은데, 저분들 때문에 쉽지 않겠다...... 하는..
여행/제주올레걷기
2022. 9. 13.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