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이 마을과 바르바델로 산티아고 교회 -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기 54
아스페라 다리(Ponte da Áspera)를 건너 숲길로 들어온 순례길은 빌레이 마을을 향합니다. 오늘의 첫 휴식지가 될 곳입니다. 순례길의 오랜 역사 만큼이나 길가에 넘어진 커다란 나무에는 이끼가 가득입니다. 땀은 조금 나지만 이런 숲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숲길에 들어선 순례길은 빌레이(Vilei) 마을 가는 길에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합니다. 길가에 가지런히 심어진 나무와 돌에 붙은 이끼는 마치 어르신이 아이를 타이르듯 이방인 순례자의 마음이 너무 들뜨지 않게 가라 앉혀주고 힘내라고 격려를 더해주는 듯 합니다. 남은 거리가 111.571Km. 몇킬로미터씩 성큼 성큼 줄어든 표지석을 만날때 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시작부터 걷기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숨을 쉬듯 걷습니다. 아찔 할 ..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2018. 11. 14.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