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잡초인줄 알았는데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서 삶을 살아간지도 이제 10년 가까이가 흘러가네요.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했을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것 한가지는 "잡초는 싫다" 입니다. 내가 어렵게 심어놓은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땅의 양분을 빼앗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논이며 밭이며 내가 의도하지 않은 모든 식물은 "잡초"라고 하는 생각에서 "이름이라도 알자", "잡초도 닭이 좋아하는 자원이다"로 변하더니 이름을 알고 정체를 알고나니 짜증의 대상, 일거리를 만드는 존재에서 고맙고, 반가운 "선물"이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됩니다.집주변 곳곳에 봄, 가을이면 무성하게 그 존재를 들이미는 잡초가 하나 있습니다. 덩굴 식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뻗어나는 줄기는 마치 덩굴 식물이 ..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6. 4. 1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