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지리산 등반기 1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10대의 마지막은 한겨울 감행한 지리산 종주였습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산행이라 배낭도 선배에게 빌린 것을 메었고 동대문에서 구입한 새 등산화에 왁스를 넉넉히 바르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며 걸었던 겨울 등반은 거의 죽을 고비를 넘길 정도로 힘들었지만 수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 주었습니다. 화엄사,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과 법계사에 이르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은 그 이후로도 꾸준하게 지리산을 찾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지리산 코스 곳곳을 누비고 이제는 둘레길도 걸으니 돌아보면 지리산은 사람을 키워내는 산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산을 오르다 몸의 한계가 올 무렵이면, "내가 미쳤지 지금 이곳에서 내가 무슨..
여행/지리산둘레길
2019. 5. 7.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