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반란이 시작되는가?
"피의 반란이 시작되는가?" 제목만 보면 무슨 정치 글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무협 소설의 냄새가 풍긴다. 그러나 이 글은 한 마지기 논에서 일어나는 끈질긴 생존의 역사일 수 있다. 평범한 한국 사람이 매일 주식으로 먹는 쌀이 식탁에 오르기 까지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그 위대한 생명의 서사시의 귀퉁이를 여는 이야기 일수 있다.요즘은 경지 정리와 함께 기계화된 영농으로 트랙터로 논을 갈고, 이앙기로 모를 심고 제초제가 풀 뽑기를 대신하는 시대지만, 경운기로 논을 갈고 가족이 못줄을 대고 손으로 모를 심은 우리 논에는 가을이면 벼 사이로 삐죽 삐죽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피" 덕분에 아마추어 농부 티를 제대로 내고 만다. 올해 모내기를 한지 3일이 지난 논에는 그 가을의 잔혹사를 준비라도 하듯 벌..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5. 5. 28.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