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준비와 종착점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삶의 준비와 종착점을 생각해 봅니다. 해바라기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면 꽃 봉오리가 나오기 직전의 해바라기는 끝없는 심원의 깊이가 있는듯 무한의 잎사귀를 준비하고 있어 보입니다. 무한하게 잎을 내고 무한하게 줄기를 키우고 무한하게 키를 높일것 같아 보입니다.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아무런 지지대가 없는 해바라기는 그 큰 덩치를 꽂꽂하게 세운체로 모든 바람을 이기어 냅니다. 태양이 떠오르기전에 동쪽으로 머리를 돌려 해를 받을 준비를 합니다. 해를 따라 하루를 온전히 살아낸 해바라기는 저녁이면 지는 태양을 아쉬움 가득한 가슴으로 배웅합니다. 경칩을 지나 딱딱한 껍질을 벗고 한생애를 준비하던 해바라기는 무한할 것만 같은 성장, 무한할 것만 같은 젊음의 절정에서 한 생애의 "끝"을 준비합니..
사는 이야기
2015. 6. 3.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