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울타리에서 만난 계절의 향기 - 쥐똥나무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는 계절 산책길, 아파트 울타리에서는 혼을 빼앗길 정도의 짙은 향기가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을 수 없음에 아쉬운 마음이 달래지지 않을 무렵인데 아카시아 꽃 향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짙은 향기로 벌이 아닌 사람마저 그 향기의 근원을 찾도록 만듭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백자라면 이 꽃의 향기는 청자라 하면 비유가 적절할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여인의 향기와 같습니다. 늘 다니던 산책길에 고독하게 서 있는 노송 처럼 한자리 차지하고 나름의 멋을 뽐내는 것도 아니고 늘 있던 그자리에 보잘것 없이 웉타리에 살짝 기대어 자라는 나무인데 이렇게 깊은 인상을 주는 나무이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을 증거로 남기고 포털을 뒤져 그 이름을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쥐똥..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5. 6. 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