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움트는 소리
"움트다"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풀이나 나무의 싹이 새로 돋아 나오기 시작하다"입니다. 단어를 읽는것 만으로도 머리에 생기가 돌고 온 몸에 따스한 햇살이 도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전달되는 기분 좋은 단어입니다. "움"은 새싹, 새순이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움이 돋는다"라고도 표현합니다. "움"에는 겨우내 먹을거리를 저장해 놓는 지하 저장소를 지칭하는 의미도 있고 영어로 움이라고 발음하는 "womb"는 자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찌했든 움은 살아 있는, 아니 이제 곧 기적같은 생명으로 자라가야 할 생명을 가지고 있는 단어 입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자동차 유리에 단단하게 붙은 것을 긁어내느라 애를 먹었는데 낮이되니 곳곳에서 움트는 소리가 들립니다. 첫 소리는 산수유의 꽃망울입니..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9. 2. 25.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