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자두 나무에 매혹되다 - 자엽자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골치 아픈 번역이나 분석거리에 매이다 보면 한두시간에 한번씩 자리를 벗어나 사무실 근처를 짧게 산책하는것 만큼 위안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10분 내외로 끝나는 짧은 산택이고 누군가 트루먼 쇼처럼 나를 매일 매일 관찰하고 있다면 마치 재미없는 반려 동물처럼 하던 행동을 다시하는 일상의 반복일 수 있지만 모니터에 집중해 있던 시선을 파란 하늘과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 나무를 옮기면서 마음에는 뜻하지 않은 평안을 가져오고 하던 작업을 정리해서 다시금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를 충전해 줍니다. 계절이 입하와 농번기의 절정인 망종 사이에 있는 소만(小滿)의 때에 산책길에 만난 자엽자두의 색은 눈과 마음을 매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잎도 열매도 자주색인 자엽자두 나무는 장미과로 토종 나..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5. 5. 22.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