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가로수길에서 농부가 사는 방법
지난해 가을 걷이가 끝난 논을 가로지르는 지방도 양쪽에 채 1미터도 되지 않는 가느다란 묘목을 막대기 하나를 지주대 삼아 심는 장면을 목격한 적인 있습니다. 이 넓은 들판에 저렇게 대충 심어 놓으면 과연 살아날까? 이건 완전히 예산 낭비 아니야? 봄이 되면 농사 짓는 분들이 제초제 뿌려가며 콩을 심을텐데 과연 저 묘목이 살아날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렇지만 1년 후의 들판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무궁화 가로수길로 변했습니다. 누렇게 익은 벼와 꼬투리를 꽉꽉 채우고 있는 초록빛 콩밭을 배경으로 지방도를 지나는 운전자에게 나라꽃 무궁화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무궁화 품종이 배달계, 백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 자단심계, 아사달계 등이지만 역시 붉은 빛이 도는 무궁화가 가장 화려합니다. 5장의..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6. 9. 2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