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꽃과 첫 가지 열매
"참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보라색 꽃입니다. 몇시간 화장대 앞에 앉아 변장술을 부린 여인의 모습도 아니고 누군가의 손도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펄럭이는 긴치마를 입은 순수한 20대의 아름다운 처녀를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동백 닮은 노란 꽃술을 감싼 꽃잎은 부끄러운듯 얼굴을 감싸는 처녀의 모습과도 같습니다.꽃이 저문 자리를 메우는 가지 열매, 올해 첫 가지 열매입니다. 어릴적 가지 요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밥 뜸들일때 가지 썰어올리고 익은 가지를 간장 양념에 대충 무친 그 요리가 전부입니다. 여름에 먹는 그 요리는 물컹한게 그리 좋았던 기억은 아닙니다. 상하기는 얼마나 빨리 상하는지 흔할때 먹는 계절 음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15. 6. 25.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