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에 내린 눈, 로베르블랑 산장에서 세이뉴 고개로 출발 - TMB 걷기 여행기 41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도착했던 로베르 블랑 산장(Refuge Robert Blanc, 2,750m)에서의 하룻밤은 감사와 3일 연속 산장에서 묵는 강행군의 피곤함 속에 잠을 잔 건지, 그냥 쓰러진 것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물을 갈아먹어서인지, 체력 소모에 비해서 영양 섭취가 부실해서였는지 속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인가 걸을 힘이 보충되는 것은 그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인 세이뉴 고개(Col de la Seigne, 2,520m)까지는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고도입니다. 북쪽으로 글레이셔 침봉(Glaciers, 3816m)을 보면서 글레이셔 빙하(Le glacier des Glaciers)의 아래 부분을 가로..
여행/뚜르 드 몽블랑 TMB
2019. 9. 16.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