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여행은 2호선 피갈(Pigalle) 메트로역에서 시작합니다. 파리 외곽의 음악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메트로 역을 나오면 길 건너편의 맥도날드 우측에 있는 우동가(Rue Houdon)로 진입하여 아베스광장(place des Abbesses)으로 나아 갑니다. 메트로를 나와서 길을 건넌 다음에 바라본 피갈 광장(Place Pigalle). 이곳은 몽마르트 언덕의 하단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조각가 쟝 밥티스트 피갈(Jean-Baptiste Pigalle)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19세기 말에는 광장 주변으로 화가, 문학가 등이 모이는 주요 장소였다고 합니다. 몽마르트를 한바퀴 돌아서(약 30여분) 출발지로 돌아가고 있는 몽마르트 쁘띠 트레인(Le Petit Train de ..
음악 박물관(Cité de la musique-Philharmonie de Paris) 관람을 즐겁게 끝내고 과학 박물관(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을 향합니다. 계속되는 걷기에 몸은 힘들지만 감동과 즐거움은 그런것들을 잠시 잊게 합니다. 시간 여유와 체력이 허락한다면 공원 곳곳을 천천히 산책하면 더 좋았겠지만 그냥 직선 경로를 통해서 과학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그랜드 홀(Grande Halle). 마치 큰 기차역을 연상시킵니다. 과학 박물관까지 까지 가는 긴 통로에는 물결 모양의 지붕이 있어 비와 해를 가려 줍니다. 라 빌레트(La Villette) 공원에는 10개의 테마 공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 과학 박물관 가는 길에 만..
음악 박물관 1층 관람에 이어 2층으로 관람을 이어갑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서 눈앞에 있는 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관람하는 재미는 지금 생각해도 설레일 정도로 좋습니다. 2층 "18세기 : 계몽주의 음악"으로 가는 표지판. 표지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계몽주의 음악하면 모차르트를 떠올리는데 2층에는 모차르트 관련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바로크 작곡가 장필리프 라모(Jean-Philippe Rameau) 전시실에 있는 하프시코드. 장필리프 라모는 바흐나 헨델과 비견할 정도로 후기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이나 프랑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 합니다.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로 음악가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라모 전시실에 같이 있는 좌측의 팀파논(t..
파리 중심지에서 음악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서 루브르 박물관역(Palais Royal Musée du Louvre)에서 7호선 메트로에 승차하여 스탈린그라드(Stalingrad)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여 뻥땅입구(Porte de Pantin)에서 하차하여 음악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이런 이동에는 나비고가 있으면 정말 편리합니다. 파리의 북동쪽 끝으로 이동합니다. 뻥땅입구(Porte de Pantin)에서 메트로를 내려서 길로 나오면 길 건너편의 구조물들 때문에 이곳이 대규모 놀이 공원이거나 유원지임을 금방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둥근 원으로 표시한 지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라 빌레트(Parc de la Villette) 공원의 안내 센터가 있는곳. 빌레트는 작은 마을이라는 의미입니다. 라 ..
중세, 르네상스를 지나 3층의 17~18세기 관람을 이어갑니다. 18세기 프랑스 도자기들. 여러 곳에서 도자기를 생산했지만 벵센-세브르(Vincennes-Sèvres) 지역이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18세기 로카이유 양식(rocaille)의 장식품을 전시해 놓은 방의 화려한 촛대. 화려한 문양의 책상과 촛대 장식들. 복도에 전시 되어 있던 인형들. 귀족가에서 사용했음직한 용기들. 작은 병들을 담는 상자. 이동을 위한 것이었겠죠. 작은 소품들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1740년경 제작된 자기 인형들. 18세기 중국 골동품 전시실의 거대한 분수를 표현한 장식. "Mighty Fountain (The Kubla Khan Series)" 가운데 있는 책상은 윗 부분을 앞으로 열면 서랍을 사용할 수 있고 ..
생 로크 성당(Église Saint-Roch)을 나서면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생 오노헤가(Rue Saint Honoré)를 두 블럭 걷다가 히볼리가(rue de Rivoli)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길을 건너면 파리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으로 갈 수 있습니다. 루브르 궁전 벽에 장식된 폴 루셀(Paul Roussel)의 오를레앙 공작(Henri d’Orléans, duc d’Aumale)의 조각상. 파리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은 루브르 궁전의 서쪽측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루브르 궁전을 루브르 박물관과 장식 미술관이 나누어 쓰고 있는 셈입니다.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http://www.lesa..
생 로크 성당 관람을 이어갑니다. 천장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에티엔느 모리스 팔코네(Etienne Maurice Falconet)의 "하나님의 영광, Gloire Divine", 쉐키나(shekinah). 좌측은 생 제롬(Saint Jérôme). 가운데는 17세기 프랑스 조각가 미셸 앙기에(Anguier Michel)의 "탄생, La Nativité". 우측은 생 바르브(Sainte Barbe)의 조각상. 교황 디오니시오(Denys)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피에르 크로드 프랑수아 들로름(Pierre Claude François Delorme)의 "자이르의 딸을 부활시키는 예수, Jésus ressuscite la fille de Jaïre" 성당 한쪽에서는 음악회 때문인지(6월의 파리는 온통 음악회입니..
방돔 광장(Place Vendôme)을 나서서 생 오노헤가(Rue Saint Honoré)로 좌회전하여 걷다보면 바로크 후기 양식의 생 로크 성당(Eglise Saint Roch)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당 내부 전경. 생 로크 성당(Église Saint-Roch, http://www.paroissesaintroch.fr/)은 1653년에 루이 14세가 시작하여 1740년에 완공된 생 로크를 기리는 성당입니다. 로크(Roch) 성인은 프랑스의 수도사로 로마 순례길에서 유럽에 퍼진 흑사병을 만나서 병자들을 치료하며 이름이 알려졌고 로마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자신도 흑사병에 걸리고 마는데 오두막에서 혼자서 죽음을 기다리는 중 천사가 그를 치료해 주고 개 한마리가 매일 빵을 물어다 주었다는 이야기가..
루이16세 광장(square Louis XVI)과 속죄의 예배당(Chapelle Expiatoire)을 떠나면 좌회전하여 마듀항가(Rue des Mathurins)를 따라서 걷습니다. 뜨홍쉐가(Rue Tronchet)를 만나면 우회전 했다가 약간 내려가서 두갈래 길에서 좌측의 비뇽 거리(rue Vignon)로 내려갑니다. 파리 우체부의 캐리어. 한국에서는 우체부하면 빨간색 가방의 오토바이와 가방을 맨 분들이지만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렇게 남색 카트가 그들의 도구입니다. 파리 걷기중에 두서너번 마주친것 같네요. 비뇽 거리(rue Vignon)로 내려오다가 마들렌 성당 근처에서 세즈 거리(Rue de Sèze)로 좌회전하여 마들렌느 대로를 건너서 카퓌신가(Rue des Capucines)를 통해서 방돔 광장(..
생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을 나서면 쁘렝땅 백화점을 보면서 우회전하여 쁘호벙스가(Rue de Provence)를 통해서 오스만 대로(boulevard Haussmann)까지 쭉 나아갑니다. 오스만 대로는 파리에 도착하던 날 공항 버스를 내린 오페라 가르니에를 만나고 쁘렝땅, 라파에트등 대형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그야말로 파리의 중심부 입니다. 루이 16세 광장(square Louis XVI)은 파리에서 루이 16세의 이름을 딴 유일한 공공 장소로 공원 안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기리는 속죄의 예배당이 있습니다. 공원은 그랑불바르(Grands Boulevards)의 화려한 도시 공간 안에서 조용한 쉼을 제공해 줍니다. 벤치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모처..
생 라자흐 파리 쇼핑 센터(Centre commercial Saint-Lazare Paris)를 벗어나서 서울의 명동 거리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의 한복판으로 나섭니다. 생 라자흐가(Rue Saint-Lazare)를 걷다가 한 블록을 지나 "Le 99 Café"를 끼고 꼬마흐땅가(Rue de Caumartin)로 우회전 합니다. 작은 골목이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있고 길 끝에 생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쪽으로 최고급 백화점 쁘랭땅(Printemps)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골목하며 상점이며 딱 명동거리입니다. 그 가운데 자리한 명동 성당처럼 생 루이 단탱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원래는 1783년 루이 16세의 결정..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을 나서면 라보흐드가(Rue de Laborde)를 통해 다음 일정을 진행합니다. 생 오귀스탱 성당 옆으로 마르셀 파뇰 공원(Square Marcel Pagnol)이 있습니다. 파리 걷기에서 성당과 공원은 걷기족의 쉼터입니다. 마르셀 파뇰 공원(Square Marcel Pagnol)은 1969년 지하 주차장이 개발되면서 재개발된 공원이라 합니다. 프랑스 극작가인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의 이름을 딴 공원입니다. 라보흐드가(Rue de Laborde)를 계속 걸으면 생 라자흐 파리 쇼핑 센터(Centre commercial Saint-Lazare Paris)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좌측 통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생 라자흐 ..
마들렌 성당(L'église de la Madeleine)을 한바퀴 돌아서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를 통해서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으로 향합니다. 말셰흐브 대로(boulevard Malesherbes)에서 바라본 생 오귀스탱 성당(Église Saint-Augustin, http://www.saintaugustin.net/). 성당 보수 공사때문에 설치한 가림막에 삼성의 갤럭시 S8 광고가 있습니다. 파리 역사 유적물의 보수 공사 현장에는 이처럼 가림막에 기업 광고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폰 7 시리즈가 15%정도이고 갤럭시 J3와 S7 에지를 합쳐서 9%정도입..
파리 걷기 4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메트로 이용하기도 익숙해지고 거리명을 인식할 수 있는 표지판 활용하기도 좋아 졌지만 체력은 나이에 반비례하는지 점점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허리를 붙잡는 일이 많아 졌고, 성당이나 공원을 만나면 일단 의자에 앉아 쉬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파리 핵심부에서 시작해서 변두리에 있는 음악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을 다녀올 예정이고 저녁에는 세느강 유람선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오늘의 걷기 여정은 1, 8, 12호선이 지나는 콩코드(Concorde) 메트로 역에서 시작합니다. 파리 걷기 첫날 지났던 튀일리(Tuileries) 정원과 콩코드 광장이 있는 곳입니다. 메트로역에서 나오면 위의 사진 처럼 튀일리 정원 벽으로 10명의 명패가 적힌 기념물이 있습니다. 19..
배낭메고 파리 곳곳을 걷는 파리 걷기에 나서는 사람에게 레스토랑에서 폼 잡고 식사하는 것은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만족도로 보나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숙소도 취사가 되고 냉장고도 있는 곳이니 만큼 필요한 물품을 대형 마트에서 구입해서 식사나 간식, 기타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날 장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파리 도착이 주말이었고, 걷기에 체력을 소진한 까닭에 월요일이 되어서야 마트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대형 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잘 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파리 시내에는 대형 마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모두 파리 외곽으로 나가야만 대형마트(Carrefour hyperma..
1 - 카페 왕조의 저택(The Capetian Manor) : 17세기 이후 점차 무너졌으나 발굴이 이뤄진곳2 - 샤를 5세가 다시 만든 연못. 저택의 흔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것3 - 요새, 내성4 - 테라스. 전체적인 뷰 제공5 - 종탑6 - 왕의 연구실7 - 순찰 통로8 - 인도교9 - 회의실10 - 침대방11 - 기도실12 - 보물방13 - 지상층14 - 예배당15 - 벽과 탑들16 - 왕(우)과 왕비(좌)의 별관. 루이14세17 - 무기 별관. 루이 18세가 물러나는 시점에 세워짐 요새 내부의 왕과 왕의 가족이 거주하던 곳을 나와서 요새 입구인 샤틀레(châtelet)로 향합니다. 샤틀레 2층에 있는 왕의 연구실과 거주 공간을 이어주는 인도교. 요새를 지키던 병사들이 자리를 지켰을 순찰로. ..
메트로 1호선의 종점이고, 성이 메트로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벵센성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150년경 루이 7세의 사냥용 산장으로 시작해서 개축 과정을 거쳐 여러 왕들이 머물렀고 현재의 성은 1340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410년 샤를 5세(Charles V)에 의해 완성된 것입니다. 루이 14세가 1682년에 베르사유로 옮긴 이후 16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나폴레용 때는 군인들의 병영과 병기고로 용도를 바꾸어 파리를 방어 했다고 합니다. 2차 대전때 입은 손상을 복원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에도 여전히 한쪽에서는 복원 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1 - 카페 왕조의 저택(The Capetian Manor) : 17세기 이후 점차 무너졌으나 발굴이 ..
팡테옹(Panthéon) 관람을 끝내면 클로비스가(Rue Clovis)를 통해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St Etienne-du-Mont)을 거쳐 메트로를 타고 벵센성(Château of Vincennes)으로 이동합니다. 클로비스가(Rue Clovis)의 길 이름은 팡테옹 내부의 벽화 "톨비악 전투, Battle of Tolbiac"에도 등장했던 프랑크족의 왕 클로비스에서 따온것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알게 된 것은 저희가 팡테옹에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으로 이동하던 시점에 샹젤리제 거리의 그랑팔레(Grand Palais)에 테러가 있었던 것입니다. 6월 19일 오후 3시 40분경 가스통을 실은 범인이 군차량을 들이받고 폭발한 사건이었습니다. 범인이 들이 받은 자동차에 사람이 없는 상태여서 희생..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을 나서면 바로 앞에 있는 폴 팽르베(Square Paul-Painlevé) 공원에서 지친 다리를 쉬어 갑니다. 공원을 나오면 클뤼니가(Rue de Cluny) 쪽으로 걸어서 공원을 감싸면서 소르본 대학 쪽으로 걷습니다. 폴 팽르베 공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명문 소르본 대학(http://www.english.paris-sorbonne.fr/?lang=en)입니다. 1257년 신학자 소르본이 가난한 신학생들을 위해 신학대학으로 처음 세웠고 파리 4대학이라고도 합니다. 세계 최초의 대학중 하나입니다. 빅토르 위고, 파스퇴르, 퀴리부인 등이 이대학 출신입니다. 폴 팽르베 공원 한쪽 면으로는 16세기 프랑스 철학..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의 1층 관람이 끝나면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2, 3 : 특별 전시관5 : 설화 석고(CORRIDOR OF ALABASTERS)6 :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GLASS ROOM) - 12~13세기 작품들7 : 묘비(CORRIDOR OF TOMBSTONES) 8 : 노트르담(NOTRE-DAME ROOM) - 대성당의 조각품을 통해서 건물의 건축 단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9 : 고대 로마의 냉욕장(FRIGIDARIUM) - 루테티아(파리의 기원이 된 고대 로마 갈리아 지방의 한 마을)의 유적10 : 로마네스크(ROMANESQUE ROOM)11, 12 : 고딕(GOTHIC ROOMS)1..
폴 팽르베(Square Paul-Painlevé) 공원 바로 앞에 있는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은 14세기에 클뤼니 수도원의 주택으로 처음 세워진 것으로 현재 파리에 남은 중세의 일반 건축물중에 가장 훌륭한 것중의 하나입니다. 15~16세기에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결합된 방식으로 다시 세워졌다가 19세기에 이르러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당이 아닌 일반 건축물이지만 옆으로 튀어 나온 가고일(gargoyles)들과 지붕과 벽의 장식부터 중세의 느낌이 확 풍깁니다. 박물관 외부는 한참 보수 공사중이었는데 처음에는 벽 바깥으로 세운 목조 펜스가 마치 건물의 일부인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공사를 위한 설치물 조차..
기대 이상의 장소였던 생 세브랭 성당(church of Saint-Séverin)을 나와서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르네 비비아니 광장(Square René-Viviani), 생 줄리앙-르-포브르 성당(Église Saint-Julien-le-Pauvre), 살바도르 달리의 해시계(Salvador Dali Sundial)와 폴 팽르베 공원(Square Paul-Painlevé)을 거쳐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에 이르는 길입니다. 생 세브랭 성당 앞에 있는 레스토랑의 전기 그릴에 눈이 가서 한컷. 마라톤(Le Marathon)이라는 음식점인데 평점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걷기족의 눈..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를 지나서 분수 뒤쪽의 생 세브랭가(Rue Saint-Séverin)를 쭉 따라가면 생 세브랭 성당(Église Saint-Séverin)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생 세브랭 성당(Église Saint-Séverin, https://saint-severin.com/)은 파리 좌안에 있는 가장 오래된 성당 중의 하나로 로마 카톡릭 성당입니다. 6세기경의 인물인 생 세브랭(Saint-Séverin, Severinus, 세베리노, 세베리누스)은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출신으로 여러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고 여행중에는 파리 성문 앞에서 나병 환자들을 고쳐주었다고 합니다. 평소 작은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가 죽은후 그의 무덤..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지나서 생 쉴피스가(Rue Saint-Sulpice)를 따라 걷다가 생 제르맹 대로(Boulevard Saint-Germain)로 나오면 메트로 4호선과 10호선이 지나는 오데옹역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덩똥가(Rue Danton)를 통해서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에 이르는 걷기 경로입니다. 오데옹역(Odéon)이 있는 앙리 몽도 광장(Place Henri Mondor)의 이름은 프랑스 외과의사이자 작가인 앙리 몽도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근처에 파리 의과 대학(la faculté de médecine de Paris)이 있기 떄문이라 합니다. 마름모꼴의 광장은 큰길 한 가운데서 크지 않은 공간에 버스 정류장과 메트로 입구가..
댄 브라운(Dan Brown)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무대로 더 유명해진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의 남측 가로 회랑부터 관람을 이어갑니다. 관람에 도움이 되는 내부 지도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중앙 통로거룩한 천사들의 채플연옥 영혼들의 채플생 요한 바티스트 드 라 살 채플(St Jean Baptiste de la Salle)생 잔다르크 채플(Ste Jeanne d'Arc)생 세례 요한 채플(St Jean Baptiste)남측 가로 회랑일반 대중용 성물안치실생 드니스 채플(St Denis)생 마르탱 채플(St Martin)생 쥬느비에브 채플(Ste Geneviève)생 안나 채플(Ste Anne)성모 마리아 채플생 루이 채플(St Louis)생 요셉 채플(St Joseph)..
아르튀르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의 취한 배(Le Bateau ivre)가 적힌 국세청의 벽을 지나서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둘러 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가진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에 도착했습니다. 길이가 113미터, 폭이 58미터로 노트르담 대성당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파리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현재의 성당은 13세기에 세워졌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을 허물고 1646년부터 1870년에 걸쳐 세운 것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때마침 생 쉴피스 광장(place St Sulpice)에 각종 골동품을 놓고 파는 벼룩 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황학동 벼룩 시장처럼..
뤽상부르 정원의 메디치 분수(Fontaine de Medicis)와 뤽상부르 궁전(Palais du Luxembourg) 둘러보고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향해 걷습니다. 가는 길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아르튀르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의 시가 적혀있는 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화장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넓은 공원에서는 화장실 위치를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뤽상부르 박물관 근처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메디치 분수(Fontaine de Medicis)의 뒷편을 통해 분수에 접근합니다. 백발의 노인분이 벤치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뭔가에 집중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나도 저 나이에도 일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수 있어야..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을 나서면 다시 다싸 거리(Rue d'Assas)로 돌아와서 다음 블록에서 플뢰휴스가(Rue de Fleurus)로 좌회전하여 뤽상부르 공원으로 진입합니다. 넓다란 공원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미리 준비한 간식도 먹고 파리지앵의 삶도 가깝게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성당 바로 앞에 있는 그리스 문학 전문 서점. 이름이 "Librairie Epsilon"인데 엡실론(Epsilon)이 그리스 알파벳의 5번째 글자를 의미하는 만큼 그리스 문학 전문 서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성당 건너편, 서점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쓰레기통이 이곳이 주택가임을 말해줍니다. 성당에서 다시 다싸 거리(Rue d'Assas)로 돌아오면 보이는..
파리 카톨릭 대학(Institut Catholique de Paris)을 지나 첫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요셉에게 헌정된 최초의 성당인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 http://www.sjdc.fr/)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 역사 기념물 표지는 1611에 세워졌다는 카르메 신학교(Séminaire des Carmes)이야기로 카르메 신학교는 현재 파리 카톨릭 대학 안에 있습니다.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르메 신학교의 입구. 성당의 정문. 우측의 작은 문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은 교황 바오로5세가 앙리 4세의 부인이자 루이 13세의 어머니였던..
파리 걷기 여행 3일차는 뤽상부르 공원과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라는 라탱 지구 입니다. 파리지앵의 삶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걷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파리 걷기 코스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코스입니다. 도심 걷기가 끝나면 파리 동부의 벵센성을 다녀 올까 합니다. 12호선 메트로 바크 거리(Rue du Bac) 역에서 시작합니다. 바크 거리(Rue du Bac) 메트로 역에서 내리면 길 가운데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심겨있는 라스파유 대로(Boulevard Raspail)를 따라 내려갑니다. 프랑스 화학자이자 정치가 였던 프랑수아-뱅상 라스파유(François-Vincent Raspail)의 이름을 딴 길로 라스파유는 현미경을 사용해 식물 세포를 판별해낸 최초의 학자중 한명이었습니다. 라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