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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빗속에서 방콕 관광

야라바 2018. 4.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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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열대 몬순(monsoon) 기후 또는 열대 계절풍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계절풍의 영향으로 여름(4~10월)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어 우기가 되고 겨울(11~3월)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어 건기가 됩니다.  계절을 건기(11~3월), 여름(4~5월), 우기(6~10월)로 나누기도 하는데 어떻게 분류하든 건기인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태국 관광의 성수기입니다. 그만큼 날씨가 좋다는 것이지요. 건기라고는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습한 공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길에서도 다니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제가 한국에서 떠날때 일기 예보를 보니 비 강수 확률이 어느 날은 40%, 어떤날은 60~70%로 거의 매일 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정 내내 잠깐씩 보슬비가 내린 적은 있었지만 여정에 장애가 될만한 정도의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행을 떠나기전 비예보가 어느 정도 있어도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려도 이내 그치기 때문입니다.



여정 마지막날 파타야에서 고속도로를 통해서 방콕에 거의 진입할 무렵부터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일정으로 방콕의 유명 사원과 왕궁을 둘러 볼까 했는데 국지성 폭우인 스콜을 만나서 거리를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차장으로 뿌려지는 비를 맞으며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들을 했는데 스콜에 맞서서 걸어 다니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스콜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단순 소나기 인지, 스콜인지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 천둥과 강한 비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스콜이라고 한 것 입니다. 스콜(Squall)은 열대 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맑은 날에 지면이 뜨거워 지면서 대기중에 자체 구름이 만들어 지고 이로 인해 초속 11미터 정도의 급격한 바람이 불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바람만 불기도 하지만 천둥과 강한 비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소나기이든 스콜이든 여행중에 비를 만나면 카페에서 예정하지 않은 여유를 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비가 오는 중에 차 안에서 왕궁과 인근 주요 건물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왕실의 전용 사원인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의 모습입니다. 파타야에서도 곳곳에 왕의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방콕 시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에 방콕에 온다면 반바지, 짧은 치마, 슬리퍼가 제한되는 사찰인 왓 프라깨우(วัดพระศรีรัตนศาสดาราม) - 방콕 왕궁(พระบรมมหาราชวัง) - 왓 포(วัดพระเชตุพนวิมลมังคลาราม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로 이어지는 걷기를 다시 시도해 보아야 겠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피할 묘수가 있어야 겠지만 ......



주위에는 온통 태국 전통 사찰과 왕국인데 그중에 독특하게 서있는 유럽풍의 태국 국방부 건물입니다. 마치 마카오의 한 건물 앞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 였습니다. 



저희를 태운 자동차는 한바퀴를 돌아 왓 포(วัดโพธิ์์, Wat Pho) 사원까지 왔습니다. 와불과 타이 전통 마사지의 탄생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무리 둘러 본다고 하기느 하지만 직접 걷는 것을 대신 할 수 는 없는 법이죠.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갑자기 만난 소나기에 비를 피하느라 우왕좌왕합니다.



비 가운데서 입장료도 내지 않고 왕궁과 유명 사찰들을 둘러 보았지만 밖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독특한 건축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카오산(Khao San) 로드 근처에서 적절한 주차 장소를 찾기로 했습니다.



카오산 로드 옆에 있는 왓 차나쏭크람(วัดชนะสงคราม 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 사원 근처에 적절한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잠시 비를 피하고 있는데 재미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닭 한무리가 비를 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야생닭이라 해야 할지 놓아 기르는 닭이라 해야 할지....대장 수닭의 명령을 기다리기라도 하는듯한 모습이 재미있어 한참을 바라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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