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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청역(Tung Chung)에서 삼수이포(Sham Shui Po Station, 深水埗, 삼서이보)까지 MTR로 이동하여 홍콩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장소들을 돌아 봅니다. 란타우 트레킹을 해서 몸이 천근 만근일것 같았는데 산 길과 도시 길은 몸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른 모양입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그림들이 힘을 솟게 합니다.



삼수이포 MTR 역의 A1, A2, C1 출구 중의 하나로 나오면 우리나라의 용산 전자상가 격인 압리우 스트리트 플리 마켓(Apliu St)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이곳에 가면 첨단의 전자 장비나 저렴한 컴퓨터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 했었는데 그건 바램일 뿐이었고 다양한 전자 부품과 중고 전자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게들은 천막을 펼친 상태에서 영업을 이어갑니다.



쓰레기장인지 중고 시장인지 분간이 안되는 가게의 모습입니다. 이 중에서도 물건을 골라서 가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하긴 이런 모습이 플리마켓, 벼룩 시장의 본 모습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TV 브라켓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홍콩의 NB(North Bayou)라는 회사, 동영상 보드와 기기를 만드는 일본의 ONKYO라는 회사등 이쪽 분위기는 용산과 비슷합니다.



압리우 스트리트 플리 마켓을 지나서 꽃시장을 향해 걷습니다. MTR 한 정거장 정도의 거리입니다. 가는 길에서 만난 대나무 비계. 대나무와 노끈만으로 공사에 필요한 비계를 대체한다는 점도 주목할만 한데 이곳은 통로를 위한 구조물도 대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공사 현장에서 처럼 쇠파이프 비계(강관비계)로 튼튼하게 짓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대나무를 사용하면 저렴하고 가볍고 튼튼하며 비계 설치와 해체도 용이한 다양한 장점이 있겠다 싶습니다.  대나무로 비계(飛階)를 제작하는 사람을 비계직공(飛階職工)이라고 부르고 스파이더라고도 한답니다.



압리우 스트리트에서 좌회전하여 꽃시장으로 가는 길은 교차로에 고가도로가 있는 바운더리 거리(Boundary Street)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정도의 유치원 앞 모습입니다. HARTS preschool이라는 유치원으로 외관은 무슨 학원인가? 싶었는데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니 이곳이 유치원이구나 하는 생각에 이릅니다. 만 3살에서 5살 아이들을 받는다고 합니다. 홍콩은 유치원 바우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85%정도가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운더리 거리의 다목적 구장. 



축구 경기장인 몽콕 스타디움을 지나서 우회전하면 윤포우 새공원(Yuen Po Street Bird Garden, 園圃街雀鳥花園)를 만날 수 있고 



몽콕 스타디움을  앞에서 우회전 하면 꽃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홍콩 꽃시장길(Flower Market Path) 입니다.



몽콕 꽃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트럭에서 꽃상자를 내리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꽃시장 골목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50여개의 꽃 도매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생화부터 조화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산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절과 꽃은 별 연관성이 없습니다. 특히나 추위가 한창일 시기인 설날과 꽃은 별 연관성이 없는데 홍콩에서는 음력 설을 앞두고 꽃시장이 가장 붐빈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아서 행운과 복을 바라며 꽃이나 화초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꽃시장 노점상에서 검은 모래에 밤을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 계란과 메추리알도 저 검은 모래에서 구웠을것 같습니다. 



양재동 꽃시장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싱그러운 꽃냄새와 다채로운 꽃들을 본것 만으로도 기운이 좋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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