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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걷기 둘째날은 마카오 반도의 여러 역사 유적들을 만납니다. 숙소에서 코스의 시작점인 프라이아 그란데 대로(Avenida da Praia Grande)까지 이동하여 출근하는 현지들과 섞여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프라이아 그란데 대로(Avenida da Praia Grande)의 교차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평일이라 한참 출근하는 사람들, 여행와서 부산하게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마카오 타워와 바다에 이르게 됩니다. 프라이아 그란데는 브라질의 동부 해안의 도시로 포르투갈에 의해 식민지화된 첫번째 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포르투갈의 페라구도(Ferragudo) 프라이아 그란데(Praia Grande) 해변의 이름을 가져온듯 합니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 사이의 만(Bay)의 이름이 프라이아 그란데만(Praia Grande Bay, 南灣) 입니다.



프라이아 그란데 대로에서 세나두 광장으로 이어지는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Avenida de Almeida Ribeiro, 신마로). 마카오반도의 대표적인 대로 중의 하나입니다. 1918년까지만 해도 골목길이었지만 재개발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길을 따라서 마카오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의 모습. 인도는 이곳의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포르투갈 전통 방식으로 깔려 있고 가로등과 화분도 독특하게 장식해 놓았습니다. 이길을 따라서 세나두 광장 쪽으로 해서 해변까지 걷다보면 수많은 역사 유적 뿐만아니라 금은방, 쇼핑 센터, 음식점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레알 세나두 빌딩(Leal Senado Building, Civic and Municipal Affairs Bureau 民政總署, https://www.iacm.gov.mo/)입니다. 16세기 말에 신고전주의 양식 지어져 몇 세기 동안 시의회, 박물관, 우체국, 보건소, 법원, 감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 건물로 지금은 시의회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년이라 그런지 아직 크리스마스 행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양 옆을 타일로 장식한 계단을 오르면 안쪽의 정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안마당으로 가는 길에 있는 부조. 포르투갈의 카톨릭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부조입니다.



안마당 장식으로는 크리스마스가 한창입니다. 좁은 땅 만큼이나 공공 기관이지만 건물 옆으로 다른 건물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습니다.




정원 곳곳의 모습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정원에서 여유 있는 쉼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원에 있는 분수와 16세기 포르투갈의 시인인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의 흉상입니다. 인도 항로를 처음으로 개척한 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의 이야기와 신화를 섞은 애국적 서사시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레알 세나두 빌딩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기로 구운듯한 타일로 장식한 벽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일의 푸른빛 만으로도 한 시대를 성큼 뒤로 돌린 느낌입니다.




마카오를 걷다보면 건물에도 표지판이나 일하시는 분들의 유니폼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문구가 바로 민정총서(民政總署)인데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후에 마카오를 총괄하는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행정 기관을 의미합니다. 레알 세나두 빌딩은 민정총서의 사무소인 셈이고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나두 광장을 끼고 있는 중앙우체국 건물(General Post Office Building, 郵政總局) 1929년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면 문을 여는데 마카오에 올때 진에어에서 주는 엽서를 이미 보냈으므로 생략!



마카오 역사 유적의 상징과도 같은 세나두 광장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드문 드문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나두 광장하면 떠오르는 물결 무늬의 바닥 입니다. 작은 돌들을 촘촘하게 박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커서 원조격인 포르투갈에서도 점차로 사라지고 있는 돌길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신년 행사에 사용했던 수많은 전등들. 밤에는 더 화려 합니다.



길을 걷다가 돌이 빠진 곳을 만났습니다. 바닥 장식에 사용한 돌의 크기와 바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문화 유산을 지키려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이 없다면 금방 망가져서 사라질 길일 것입니다.




세나두 광장을 거슬러 올라가면 1587년 스페인 도미니크 수도회가 지은 성 도미니크 성당(St. Dominic's Church, 玫瑰堂)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카오 풍의 색채가 두드러져 보이는 성당입니다.





10:00 ~ 18:00 개방이라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긴체 다음 일정으로 이어갑니다.




처음에는 목조로 지었기 때문에 “판자 성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현재의 모습은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이라 합니다.  유럽의 대성당들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꼭대기에 화병과 같은 것으로 장식한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던군요. 콜로안의 사원 지붕에도 도자기 모양으로 장식하던데 그 연결점은 아닌지......



성 도미니크 성당을 지나서 시장 골목을 지나면 삼거리 회관 (콴타이 사원, Sam Kai Vui Kun, Kuan Tai Temple, 三街會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콴타이 사원은 무신으로 숭상되는 관우와 재물신 재백성군(財帛星君)을 기리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사원의 입구와 내부.




콴타이 사원의 입구 상단에는 고사를 부조로 새긴 그림이 있었습니다. 건물은 화려하지 않고 세월의 때를 묻히고 있지만 부조에 채색까지 되어 있어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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