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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관람을 끝내고 오후에는 메트로로 조금 남쪽으로 이동하여 부시코 광장(Square Boucicaut)부터 로댕 박물관(Musée Rodin)과 앵발리드(Les Invalides)까지 걷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오르세 미술관 바로 앞에는 레지옹 도뇌르 박물관(Musé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 http://www.legiondhonneur.fr/en)이 있습니다. 월,화요일에 휴관하고 13:00~18:00에 개방하는 무료 박물관입니다. 프랑스의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와 관련된 박물관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다섯 단계가 있는데 2016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들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시각에서 프랑스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무엇으로든 기여한 사람일테니 우리가 바라보는 기준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훈장을 받은 대기업 총수들은 개인돈으로 기부했을지, 기업돈으로 기부 했을지 궁금하군요.



박물관 관람을 끝내면  벨르샤쓰가(Rue de Bellechasse)를 통해서 솔페히노(Solférino) 메트로역으로 이동합니다. 



솔페히노(Solférino) 메트로역 바로 앞에는 "프랑스사"를 저술한 자크 뱅빌(Jacques Bainville)의 이름을 딴 자크 뱅빌 공원(Place Jacques Bainville)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공원에 있는 앙투안 퐁세(Antoine Poncet)의 1994년작 "새벽 날개, Les Ailes de l'Aurore"라는 조각 작품입니다.



역 입구가 바라다 보이는 공원 벤치에 앉아 옆지기와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솔페히노역(Solférino)에서 12호선 메트로를 타고 두정거장 다음의 세브흐-바빌롱역(Sèvres - Babylone)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세브흐-바빌롱역(Sèvres - Babylone)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는 부시코 광장(Square Boucicaut)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부시코 공원(Square Boucicaut)에 있는 폴 모로 보티에(Paul Moreau-Vauthier)가 제작한 부시코 부인과 클라라 드 이르슈 남작 부인(Mme Boucicaut et la baronne Clara de Hirsch)을 기리는 기념물.



백화점 바로 옆의 공원이라 그런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벤치에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원 이름은 바로 옆의 르봉 마르쉐의 창업주인 아리스티드 부시코(d’Aristide Boucicaut)를 기리며 지은 것이라 합니다. 공원 옆으로 보이는 백화점.



르봉 마르셰(Le Bon Marché, https://www.24sevres.com/fr-fr/le-bon-marche)는 19세기에 작은 양말가게로 시작하여 현재는 파리의 3대 백화점 중에 하나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층 서점의 모습입니다. 서점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이 않될 정도로 훌륭한 서점입니다. 파리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르봉 마르셰 서점에서 책도 읽으며 구입하고 저렴한 음식에 커피 한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촘촘하게 매장이 들어선 여느 백화점 같지 않고 공간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1838년에 최초로 세워진 현대식 백화점 답다고 해야 할까요?



르봉 마르셰 바로 옆에 있는 "Au bon Marché"라고 붙어 있는 건물은 별관으로 라 그랑 에피세리(La Grande Épicerie de Paris, http://www.lagrandeepicerie.com/)라는 전 세계 식재료를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이 있습니다. 르봉 마르셰의 원래 이름은 오봉 마르셰(Au bon Marché) 였다고 합니다.



르 봉 마르셰의 본관과 별관 사이의 생 쁠라시드가(Rue Saint-Placide)로 내려와서 쉐흑슈미디가(Rue du Cherche-Midi)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걷습니다.



쉐흑슈미디가(Rue du Cherche-Midi)를 걷다가 위의 그림과 같이 세르브랭 갤러리(Galerie Le Sevrien)라고 새겨진 통로를 만나면 통로를 통해서 반대편의 세브르 거리(Rue de Sèvres)로 이동합니다.



세르브랭 갤러리(Galerie Le Sevrien)로 들러가면 동네 골목으로 지하도와 상가를 거쳐서 반대편의 세브르 거리(Rue de Sèvres)로 나오게 됩니다. 상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장처럼 의류 수선집도 만날 수 있고 미용실과 안경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세브르 거리(Rue de Sèvres) 쪽의 초록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생 뱅상 드 폴의 예배당(Chapelle Saint-Vincent-de-Paul)의 외부 모습입니다. 초록문을 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1826~1827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본당과 천장 장식. 



1864년에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 각 창에는 두개의 원에는 뱅상 드 폴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통로에서 바라본 측면의 채플. 파란 카페트를 깔아 놓은 바닥이 인상적입니다.



제단 꼭대기에는 1830년에 설치한 생 뱅상 드 폴의 밀랍 인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660년에 죽은 그의 시신에서 남은 뼈에 밀랍을 입힌 것이라 합니다. 양쪽에 조금 큰 조각상이 3개씩 있는 계단으로 올라 갈수 있다고 합니다. 



입구 쪽의 그랜드 오르간. 이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루이 브라유는 4살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국립 맹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6개의 점으로 표현하는 점자를 창안한 인물입니다. 그가 점자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직 군인인 샤를 바르비에(Charles Barbier)가 군사용으로 비밀을 전달하기 위해 12개의 점으로 만든 "밤 글씨, Ecriture Nocturne"를 배우면서 였다고 합니다. 점자를 창안하고 교사로 일하면서도 훌륭한 오르간 연주자였던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가 1845년부터 폐결핵으로 죽었던 1852년까지 7년 동안 이 성당의 오른간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좌측에서 바라본 제단의 모습. 생 뱅상 드 폴의 미랍 미이라가 있는 관은 은을 재료로 장 밥티스트 끌로드 오디오트(Jean-Baptiste-Claude Odiot)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제작한 것이라 합니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성당의 측면.



생 뱅상 드 폴의 밀랍 미이라도 그렇고 성당 내부의 장식과 색상이 다른 성당과는 달라서 특이한 느낌이었지만 오랜 세월 감옥에 갇혀 노예 생활을 하다가 고국 프랑스로 탈출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교와 위로로 그들을 위해 온전히 생을 바친 그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이러한 삶을 산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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