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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방문하고 싶었던 장소인 국립 미술 학교 에콜 데 보자르(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를 향합니다.



세느강까지 이어지는 세느가(rue de Seine)를 걷다보면 만나는 큰 카페 La Palette, 1902년에 세워졌다네요. 



에콜 데 보자르 근처의 길이라서 그럴까요? 비스꽁티가(Rue Viscont)는 길 표지판 아래에 길 양쪽에 자리잡은 갤러리와 미술관들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에콜 데 보자르 앞으로 이어지는 길인 보자르길(Rue des Beaux Arts)도 갤러리들로 가득합니다.



이 길에서 미술용품들을 파는 화방도 빼 놓을 수 없겠죠? 참 탐나는도다!



바로크 시대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피에르 퓌제(Pierre Puget)와 화가인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의 흉상이 걸린 학교의 정문입니다.




학교 안으로 별도의 입장료 없이 보안 검사만 통과하면 됩니다. 사진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보나파르트 광장에 세워진 아봉당스 탑(풍부의 탑, colonne de l'Abondance) 입니다.



국립미술학교(l'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https://www.beauxartsparis.fr/en)는 들라크루아, 프라고나르, 앵그르, 모네, 르누아르 등을 배출한 명문으로 1648년 프랑스의 바로크 화가 샤를 르브룅(Charles Le Brun)에 의해서 세워졌고 현재의 위치에서는 1816년 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17~19세기에 건축된 것들 입니다. 학교는 무료로 방문은 가능하지만 학교내 스튜디오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에뛰드 궁전(Palais des Études) 앞에 조각상들.



에뛰드 궁전(Palais des Études) 내부의 모습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행사 준비가 한창인 모습이었습니다. 



궁전 내부의 조각상.



학교의 주건물을 만든 건축가 펠릭스 뒤방(Félix Duban)의 조각상.



이백년이 넘은 이 박물관같은 학교는 강건너의 루브르와는 역시 차이를 보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곳은 차이가 있겠지요. 반면에 관광객이 적어서 학생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여러곳을 조용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장점은 있는것 같습니다. 복원 공사중이니까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겠죠?



학교 안쪽의 조용한 시메 저택 정원으도 갈 수 있는데 그곳에 만난 부조입니다. 



아침에 학교 안을 걷다보니 한참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이른 아침에 학교를 서성이는 동양인의 모습이 이상했나 봅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딸아이가 이런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욱 계발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수준 높은 인재들 사이에서 배우는 것 만큼 큰 소득은 없을 것입니다. 하긴 프랑스에는 미술학교(에콜 데 보자르나 아르 데코라티프)만 60여곳에 이른다고 하니 학벌을 따지지 않는다면 국립학교를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나라는 종합대학의 일부로 단과대학 형태로 존재하지만 프랑스는 전문 대학 형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많고요.


이제 이 학교 출신의 대가 들라크루아를 만나러 들라크루아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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