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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쉬브 거리(rue des Archives)를 따라 길을 걷다보면 우측에서 수비즈 저택(hôtel de Soubise)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 기록 보관소 박물관(Musée des Archives nationales)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중세와 앙시앵레짐(혁명전 절대군주 시대) 당시의 공공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프랑스 국립 기록 보관소 박물관(Musée des Archives nationales, http://www.archives-nationales.culture.gouv.fr/en/web/guest/home)의 정문. 열람실은 일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09:00~16:45에 들어갈 수 있고 수비즈 저택과 박물관은 화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10:00~17:30 동안 3유로에 들어 갈 수 있지만 이미 시간은 지났고 무료 관람인 정원을 둘러 볼까 했습니다.



그런데, 수비즈 저택에 들어가니 위의 그림처럼 음악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Fête de la Musique 2017 aux Archives Nationales de Paris). 바로 6월 21일 음악 축제의 날의 일환이었던 것입니다.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수비즈 저택의 담벼락 을 배경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옮겨 다니면서 공연을 볼수 있었습니다.



처음 찍어본 동영상이라서 조금 흔들리지만 첨부해 봅니다. 2017년 6월 21일 음악 축제의 날에 수행한 젊은 음악가들의 수비즈 저택 공연. 이런 공연을 잔디에 앉아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수비즈 저택은 1375년 프랑스 남서부의 샤랑트마리팀(Charente-Maritime) 지역의 가문인 수비즈(Soubise)의 왕자와 공주들을 위해 처음 지어졌다고 합니다. 여러 손바꿈을 거쳐 현재는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면서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젊은 음악가들의 공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잔디 주위로 철퍼덕 주저 앉아 오랜 세월의 바람을 견뎌온 수비즈 저택이 주는 고요함 가운데의 소리 울림을 감상합니다. 연주 몇개를 첨부해 봅니다(들으시려면 볼륨을 조금 높여야 합니다). 퀸텟 아파론(la Quintette Apalone)이란 5중주단인데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을 연주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이어지는 공연은 하프를 반주로 삼은 성악가의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끝으로 아쉽지만 오늘 걷기 일정 마무리를 위해서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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